율촌 1산단 행정구역 조정 난항
율촌 1산단 행정구역 조정 난항
  • 지정운
  • 승인 2011.0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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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순천·여수시 주장 팽팽…타결점 찾기 쉬지 않을 듯


율촌 1산단에 대해 행정 구역 조정이 각 자치단체 간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난항을 겪고 있어 타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곳은 지난 1999년 현대 하이스코 관할권 분쟁이 발생했던 곳으로 특히 각종 사건ㆍ사고가 발생했을 때 광양과 순천, 여수에서 동시에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또한 건축허가나 공장설립 승인의 경우도 광양경제청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청이 해체되면 부지면적이 가장 큰 지자체에서 허가처리토록 규정돼 있다. 이런 불편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현재 율촌1산단 내 구역 조정 대상 기업은 현대하이스코와 오리엔트 조선, SPP 율촌에너지, SPP 중공업, SPP 강관 5개 기업으로 면적은 모두 354만 2천㎡(광양 175만 8천㎡·순천 109만㎡·여수 69만 4천㎡)다.

순천시는 애초 현대하이스코를 광양시에 주려고 했으나 순천 항운노조(노조원 39명)와 현대하이스코가 있는 해룡면 신성리 주민들이 광양시로 편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는 현대하이스코 전용 부두와 해안 도로를 광양시에 줘야하며, 애초 광양지역 행정구역인 율촌 1산단 일반 부두 전체를 광양시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수시는 율촌 1산단 일반 부두 전체를 여수에 편입해야 하고 현재 순천인 SPP율촌 에너지 8블럭을 여수시로 조정해 주고 한맥테코산업을 여수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율촌 1산단 행정 구역 조정에 대해 순천과 광양, 여수시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각 부시장들이 8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 모여 조율에 나섰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순천, 광양, 여수시가 율촌 1산단을 교통 정리했다하더라도 시의회와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갈 길이 첩첩산중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3개 시가 조금씩 양보를 하면 절충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3시 시장 간담회 추진시 시의회 의장도 참석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