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단속도 못하고 ‘속앓이’
불법주차 단속도 못하고 ‘속앓이’
  • 지정운
  • 승인 2011.03.07 09:47
  • 호수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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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와 단속인원 한계 … 성숙한 시민의식만 강조


<광양신문>은 최근 청소년문화센터 인근 도로의 불법 주정차와 인도 및 건물 광장의 불법 주차 문제를 고발(402호 2월 28일자 5면)하고 이에 대한 시의 대응책을 주문했다. 또한 광양읍 참마트 앞 회전교차로내의 불법 주차(401호 2월 21일자 5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단속은 겉돌고 있으며, 관계 공무원들은 “기댈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 뿐”이란 대답이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오고 있다. 청소년문화센터의 경우 여전히 인도와 광장을 가로질러 차량이 통행하고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광장으로 올라간 차량은 아예 단속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속팀 관계자는 “장비와 인원의 한계로 인해 단속에도 애로가 많다”며 “예산 및 인원보강과 시민의 협조”를 강조했다.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제시한 주차대책은 금광 아파트 뒤편 공원부지를 주차장용도로 변경한 것이다. 시는 5514㎡에 승용차 230면 정도의 간이 주차장을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조성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형 차량의 밤샘 주차 방지를 위해서는 높이제한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센터와 거리가 있어 실제로는 아파트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시 관계자는 “이곳이 현재 포장이 되지않아 이용자가 꺼리지만 포장이 되고 정비가 이뤄지면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문화센터로 연결되는 이동통로로 정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외에도 청소년문화센터 인근의 나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토지소유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주차장을 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단속팀 관계자의 말을 반복했다.

광양읍 칠성회전교차로의 상황도 비슷하다. 상가를 찾는 시민은 거리낌없이 차를 주차하고, 단속하는 공무원은 아직도 계도장만을 발부하며 강력한 단속을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민 고 모(41ㆍ남)씨는 “청소년 문화센터와 광양읍 회전교차로의 불법 주차문제는 충분히 예견된 일임에도,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지못하고 시민의식 운운하는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총체적으로 실패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오명을 벗기 위한 시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