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김병석씨, 북미 최고봉 맥킨리 등정
광양제철소 김병석씨, 북미 최고봉 맥킨리 등정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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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산악회’ 경사
 
평범한 직장인이 북미 대륙의 최고봉인 맥킨리(6194m)를 성공적으로 등정해 화제다.
광양제철소는 사내 미니밀부 김병석씨(사진)를 대장으로 한 등반대가 지난달 30일 마지막 캠프인 하이 캠프(High Camp, 해발 5200m)를 오전 7시에 출발해 강풍을 동반한 혹한 속에서 소진해 가는 체력을 다해 오후 4시 30분, 마침내 맥킨리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인공은 김병석(47세,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한필석(51세, 조선일보), 김덕환(42세, 에코로바)씨.
김씨는 2000년 낭가파르밧 등반 후 늘 등반에 대한 갈증을 느껴오다 2006년 말 산을 통해 알고 지내던 한필석, 김덕환씨를 만나 이번 등정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들이 등반한 맥킨리는 북미 대륙 최고봉(6194m)으로 알래스카주 중심부의 데날리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맥킨리는 북위 63도, 북극에서 322km떨어져 있어 추위가 심하고, 높은 위도로 인한 얇은 공기층으로 히말라야보다 일찍 고소증을 동반한다. 눈과 안개로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운 화이트 아웃(White Out)발생이 잦고, 낮이 20시간 정도로 지속되는 백야현상 등 열악하기 그지없는 등반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1993년도부터 틈틈이 히말라야를 구성하는 가샤브룸2봉(8035m) 등정, 하라모쉬(7409m)등반, 낭가파르밧(8125m)원정 등 해외원정을 이미 성공적으로 등반한 경험이 있는 김병석씨는 이번 원정의 대장으로 활약하며 20일간 대원들을 이끌었다.

김병석씨는 “조업에서 경험한 각종 개선활동 사례를 통해 어떠한 악조건이라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대원들과 함께 염원하던 맥킨리 등반을 계획했던 대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병석씨는 지난 1992년 광양에서 광양제철소 직원들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문등반(암벽등반, 빙벽등반, 해외원정)을 목적으로 창립한 ‘그루터기 산악회’ 창립 멤버로 현재 활발한 활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