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는가? 만나보니 반가우이”
“잘 지냈는가? 만나보니 반가우이”
  • 박주식
  • 승인 2011.04.25 09:30
  • 호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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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맞아 동문회 ‘웃음꽃 만발’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 마음 내 마음, 아름다운 시절은 꽃잎처럼 흩어져 다시 올 수 없지만 잊을 수는 없어라”

모두의 마음을 유년으로 돌리는 동창회. 선후배가 한자리에 다시 모이고보니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 속에 쪼개졌던 학창시절의 기억들을 하나씩 다시 짜 맞추기 바쁘다.

손수건을 단 초등학교 코흘리개 기억부터 사춘기로 접어들며 선생님에게 반항도 하고 해찰도 많이 부렸던 까까머리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학창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진해만 간다.

토요일인 지난 23일에는 △태인초 총동창회 제18차 정기총회(총동창회장 서성기) △제3차 진월남중 총동문회 한마음체육대회(총동문회장 양효동) △개교 79주년기념 봉강초 총동문 한마음대회(총동문회장 김옥천)가, 24일에는 △개교 60주년 광양실고 총동문 체육대회(총동문회장 김한호) △개교 68주년 제21차 광양남초 총동문 체육대회(총동문회장 신재만)가 모교 교정과 배알도 해변공원 등에서 열렸다.


동문들은 이날 기념식을 갖고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과 재학생들에게 감사패와 장학금 등을 전달하며 동문과 모교 사랑을 이어갔다. 이어 각 기수별 대항 배구, 족구, 달리기, 줄넘기 등 다양한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또 윷놀이와 노래 자랑 등 화합한마당을 통해 흥겨운 한마당을 펼치며 그동안 못다 나눈 동문 간 정을 나눴다. 
                                               

서성기 태인초 총동창회장
“태인초를 살리자 ” 

“자기가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님들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다닌 곳이 진정한 고향이며 초등학교 다닐 때 크고 작은 아름다운 추억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힘들고 정들었던 날들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는 것이 초등학교 동창생일 것입니다”
서성기 회장은 “올해는 태인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창립된 지 18년이 되었으며 개교한지 76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총동창회 참석을 위해 잠시 바쁜 일 멈추시고 천리 먼 길 마다않고 고향이 태인도를 찾아주신 동창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서 회장은 “학교를 살리고 동창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창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동창회도 꼭 참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주식 기자

김옥천 봉강초 총동문회장
“모교발전에 힘 모아야” 

김옥천 회장은 “푸르름이 날로 더해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날 총동문 한마음 체육행사를 개최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는 곳이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우정과 화합의 이름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모교에서 함께 만들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모교 규모가 작아지고 통폐합 위기까지 거론되는 등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동문들을 중심으로 학교 측과 함께 모교 지키기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문들이 모교 부흥을 위해 모두가 귀한 정성과 관심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신재만 광양남초 총동문회장
“모교,  지역의 활력소 돼”

신재만 회장은 “모교가 재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려 뜻있는 동문과 학교,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모교를 살리기 위해 골프와 영어특성화 학교로 육성해 이제 폐교 위기를 벗어나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모교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든 결단을 해 학교 발전에 기여해 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식처인가를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오늘 이자리는 슬픈일, 괴로운일 모두 잊어버리고 옛날의 순수하고 즐거운 교정의 추억만을 되새기며 동창간, 선후배간 소통의 한마당을 이뤄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즐거움을 한 아름 안고 정든 가정으로 돌아가길” 기원했다.        박주식 기자

양효동 진월남중 총동문회장
“더욱 발전하는 동문”

“1회부터 제3회까지 각 기수별 끈끈한 정이 이어지고 동문과 동문간, 기수별 사이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 동문여러분의 정열이 있었기에 오늘같이 좋은날 총동문회가 성황리에 열리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양효동 회장은 “총동문회가 결성된 후 모교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부금조성, 동창간의 업무협조, 동창간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동문 간에 활동이 오늘날 전국에서 자리 잡고 활동 하는 바탕이 됐다”고 인사했다. 양 회장은 “동문여러분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로 지역사회에서 진월남중 동문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부흥하고 발전하는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각 기수별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주식 기자

김한호 광양실고 총동문회장
“새로운 인재배출 노력”

김한호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광양의 명문학교였던 ‘광양농고’가 지금은 학생들이 기피하는 실업계학교가 돼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총문회에선 개교 60주년을 맞아 교명을 ‘광양만고등학교’로 바꾸고 모교를 새롭게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교장 공모제를 추진해 유능한 교장을 모심으로써 모교 발전을 도모코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총동문 명부를 발간했으며 60주년 개교기념일엔 ‘동문 문학동산’을 건립하려 한다”며 “선배를 기리고 후배들이 유능한 인재가 돼 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행사에 동문들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앞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광양의 중심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