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 행복을 위한 3가지 운동을!
내 자녀 행복을 위한 3가지 운동을!
  • 김광섭 광양여중 교장
  • 승인 2011.04.25 10:02
  • 호수 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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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지도를 담당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아이가 머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 공부를 안 해요”, “너무 산만해요”, “ 난폭해요” 등이다. 한 마디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도 차분하게 생활하고,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에 임할 수 있을지 많은 학부모들이 궁금해 한다. 의외로 해답은 간단하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집중을 돕는 인자가 부족하고 폭력적인 인자가 강한 데서 이러한 문제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최근 뇌과학에 관한 연구에 의하여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세로토닌의 기능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신경증의 대부분이 세로토닌 부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해졌지만 자살자와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 것 역시 이러한 세로토닌 결핍의 결과라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세로토닌이 대뇌피질의 예민한 기능을 살짝 억제함으로써 스트레스나 고민, 잡념 등을 없애주기 때문에 공부도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우리 삶의 분위기가 경쟁을 강조하다보니 삭막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무뚝뚝한 현대인,
억압적인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세로토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첫 번째 음식을 제대로 잘 씹어 먹어야 한다. 과거에는 보리밥이나 잡곡이 많아 많이 씹어 먹었지만 지금은 부드러운 식재료가 많아 통계적으로 하루 200회를 씹지 않는다는 것이다.
꼭꼭 씹을 때 뇌간이 자극되어 세로토닌이 분비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야구선수들은 물론 운동선수들이 껌을 씹는 이유 역시 불안지수를 낮추고,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걷기다. 과거에는 일상생활에서 3~4㎞ 정도의 걷기가 기본이었지만 요즘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500m도 걷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학생들도 왕자요 공주이다보니 학교 앞까지 차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뇌는 마치 물에 뜬 두부 같아서 리드미컬한 운동으로 뇌간에 자극을 주며 5분만 걸어도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해진다. 일명 ‘세로토닌 워킹’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조금 빠르다 싶을 정도로, 보폭도 약간 넓게 걷는다.
호흡은 아랫배로 하고, 세 번(두 번)숨을 내쉬고 한 번 들이마시면서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금 과거의 학교생활을 생각해 보면, 학교가 먼 곳에 있었던 시골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아침 잠이 깨기가 바쁘게 매일 걷기를 한 덕분이 아닐까!
세 번째는 심호흡이다. 일상호흡은 얇고 짧아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세계 장수촌은 해발 250고지의 비탈길에 위치하고 있다. ‘헉헉’거릴 정도의 호흡이 세로토닌을 생성시키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게 되는데 뒤돌아서서 깊은 심호흡 3번을 하는 것으로도 세로토닌이 생성된다.

돌이켜보면 지난 우리 사회는 반세기 동안 산업사회 구축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놀 아드레날린의 시대였던 것이다. 극심한 경쟁의 스트레스 속에 스포츠, 도박에 취한 엔돌핀적 시대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우울, 허탈 또는 막말, 공격, 폭력, 중독증으로 온 사회가 열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격정적인 자세만으로는 안 된다. 차분히,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게 바로 세로토닌 문화다. 차분한 열정, 창조적 공부, 잔잔한 감동이 있는 곳이 바로 세로토닌으로 가득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