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학교 모습에 감동했어요”
“변화된 학교 모습에 감동했어요”
  • 지정운
  • 승인 2011.05.09 09:38
  • 호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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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중 출신 5명, 모교에서 교생 실습
왼쪽부터 김다미, 허민영, 김광섭 교장, 이수지, 정유진, 김은영 교생.

광양여중 졸업생 5명이 교생실습 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모교를 다시 찾았다. 대학 졸업반이 되어 모교를 찾은 교생 선생님들은 이수지(30회ㆍ순천대 영교과)씨와 김다미(32회ㆍ광주대 문헌정보학과), 정유진(33회ㆍ대불대), 김은영(33회ㆍ순천대), 허민영(33회ㆍ부산외대) 씨로,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이들은 앞으로 4주 동안 광양여중에서 현역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수업을 진행해보며 교사의 꿈을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1주차 실습이 끝나고 2주차에 접어든 지난 3일 5명의 교생들을 만나 지난 일주일의 이야기를 들었다.
5명의 교생들은 “우리가 다니던 학교와는 너무나 많이 변화된 학교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정유진 교생은 “예전 중학교 시절의 수업을 기억해 보면 강의 형식의 주입식 교육이었지만 현재의 교실은 학습자 중심의 토론 위주 수업으로 많이 변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선생님과 학생의 거리가 줄어들었고,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 교생으로 모교를 찾은 김다미 교생은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학교가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라면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최근 학교가 무지개 학교를 운영하며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다수의 학생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도서관의 경우 시설과 환경은 좋아졌지만 내용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은영 교생은 “선생님들의 교문 지도방식도 신선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선도부가 교문을 지키고 서서 머리와 화장, 명찰, 복장 등을 점검하며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지금은 선생님들이 교문에 나와 인사하며 반겨 맞아주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수지 교생은 “광양여중이 실시하는 교과 교실제가 인상적”이라며 학교 칭찬을 이어갔으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모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솔선수범의 교육을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허민영 교생은 “앞에서 다른 교생들이 좋은 것을 모두 말해버려 할 말이 없다”면서도 “학부모님들에게 학교를 공개하고 특히 학교시험 감독을 맡기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단순히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 보다는 사랑과 관심을 전제로 상담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펼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이끌어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섭 광양여중 교장은 “학교 현장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예비 교사로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갈수록 교직 입문이 어려운 현실에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회 진출을 앞두고 새로운 정보, 국제화라는 세계의 흐름에 항상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