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 지정운
  • 승인 2011.05.16 09:42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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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곡중학교 졸업생들의 아름다운 스승의 날
옥곡중학교 1~4회 졸업생 40여명이 지난 12일 개교당시의 스승 7명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며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로 14년 째 은사 초청… 음식 대접하며 추억의 시간 가져

광양 옥곡중학교 3회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옥곡중학교 졸업생 40여명이 지난 12일 7시 광양읍의 한 식당에서 7명의 은사를 모시고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벌써 14년 째다. 이날 모임에는 1회 졸업생인 문성기, 김용화, 장호정, 이평재 동문, 2회를 대표해 이경재 동문이 참석했으며, 3회 졸업생 대표 배영일 동문을 비롯한 여러명이 함께 했다. 모임이 무르익어갈 무렵엔 4회 졸업생들도 합세하며 추억을 되살리는 모임은 더욱 풍성해 졌다.

14년 째 이 모임에 개근한다는 김상문 선생님은 “매년 이 자리기 기다려지고 가슴이 설렌다”며 “제자들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줘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말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상문 선생님이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한 동문은 “당시 김상문 선생님의 별명은 ‘감상문’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배영일 3회 졸업생 대표는 “14년 전 서점을 운영하던 백상훈 친구가 제안해 이 모임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모임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옥곡중학교가 개교하던 당시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었으며, 자녀들의 이야기까지 대화의 소재로 내놓으며 소중한 시간을 이어갔다.

이들이 지난 97년 처음 스승의 날 은사 초청 모임을 개최했을 때는 다들 3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0대 중반의 한집의 가장으로 훌쩍 커버렸다.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흘렀다.
이날 제자들은 모두 일어서서 스승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감사함을 전했고, 함께 한 7명의 스승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자들에게 미소 지었다.

제자들은 스승님들의 건강을 위해 광양 특산 섬진강 재첩국을 선물해 증정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