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특별지원사업비 배분방법을 두고 발전소 반경5㎞ 내 주변지역인 금호ㆍ태인ㆍ광영ㆍ중마ㆍ골약동 주민들과 시는 상당한 갈등을 겪어왔다. 주변지역 주민들은 전액을 지역에 지원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시는 관련법령 및 다른 지자체 사례 등을 들며 백운장학회 기금과 주변지역에 각각 50%씩 지원한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키 위해 시의원들까지 주민들 편에 앞장서면서 상당한 분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정현완 의원은 예결위 심사에서 “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5개동 지역이 발전소 지원금으로 하려는 사업에 대해 이후 예산을 반영해 해 주겠다는 시장의 확언이 있었다면 지역구 의원들의 부담도 줄고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시와 시의원들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지역구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키 위해 시의원이 앞장서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다. 하지만 무조건 지역구만을 챙기는 것은 따져볼 일이다. 시의원은 각기 지역구에서 선출되지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부턴 지역구만의 의원이 아닌 광양시 의원이다. 이때부턴 전체 시정을 헤아려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우리지역은 아직도 동서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지역 간 견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시민의 화합을 전제로 한 하나 된 광양을 만들지 않고선 국제명품도시 건설은 헛구호에 불과하다. 시의원들의 과한 지역 챙기기는 자칫 하나 됨을 방해하고 광양이라는 큰 틀에서의 발전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 이번 특별지원사업비 배분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광양시를 위한 대의를 대변하는 시의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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