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육성은 3농 선진화의 지름길
강소농 육성은 3농 선진화의 지름길
  • 김병호 광양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승인 2011.06.13 09:45
  • 호수 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농촌은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서 중진국까지 될 수 있지만, 농업 농촌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라고 미국의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가 말했다.

우리 농업의 현주소는 세계의 농업이 UR(우루과이라운드)의 파고를 넘고,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 무역 협정) 등 개방 확대와 기상재해 발생 증가 등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해서 농업이 더욱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담을 쌓고 살아갈 수는 없다.

이미 우리지역의 농산물은 이웃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는 등 당당히 세계나라와 경쟁하고 있으며,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경영을 한다면 우리 농업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광양시의 1억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는 104호나 되고 농가소득도 3639만원으로 전국평균(3081만원)보다 558만원이 많고 전남평균(2521만원)보다 1118만원이나 많은 것을 볼 때 우리시의 농업은 강소농이 많을 뿐 아니라 정말 희망이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광양시에서는 강소농과 일맥상통한 세계와 경쟁하는 맞춤형 시장농업을 실현코자 2002년도부터 광양 농업발전 6대 핵심전략인 농업발전인프라구축, 친환경농업, 도시근교농업, 수출농업, 관광농업, IT농업을 제시하였고, 5대 실천방안으로 토양개량, 품종개량, 재배기술혁신, 인재혁신, 유통기술혁신으로 미래 광양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혜를 모아가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광양의 역사는 1910년~1970년대까지는 광산의 시대, 1981년도부터는 제철시대가 문을 열었으며, 1998년부터는 항만의 시대, 2003년부터는 경제자유구역시대가 열려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양항에서 일본간 카페리 취항으로 신선농산물 수출이 용이하게 되는 등 농업의 발전 잠재력이 활짝 펼쳐지는 시대가 이미 열렸다.

이런 차에 농촌진흥청에서 작지만 강한농업, 강소농(强小農)을 2015년까지 10만 명 육성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와 발맞춰 우리 시에서도 금년에 이미 100명을 선정하여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등 2015년까지 500명을 육성할 목표로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해 광양농업의 경쟁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컨설팅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970년대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라는 국가적 슬로건 아래 전국이 하나 되어 가난한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넘은 위대한 국민의 장한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 우리 시와 너무나도 매칭이 잘 되는 것 같다. 우리 시민은 역사적으로 너무나도 강하게 살아왔다. 선진국의 조방적 농업에 이기는 길은 강한 정신력과, 창의력, 열정이 없이는 그들을 이겨낼 수 없다.
농업인 여러분! 돈 되는 농업, 잘사는 농촌, 행복한 농업인이 되도록 꿈을 가집시다. 꿈은 희망이요, 목표요, 먼 훗날 나의 자화상 일 수도 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미덕을 겸비하는 여유로움도 보여주자.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성공조건이며 강소농이 실천해야 할 작은 덕목과 메시지가 아닐 런지? 모든 농업인이 작지만 강한 농업인으로 우뚝 서 3농 선진화 구현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