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야, 기술 개발과 투자 적극 필요
산업분야, 기술 개발과 투자 적극 필요
  • 반봉찬 광양 사랑실천 아카데미원장
  • 승인 2011.07.25 09:49
  • 호수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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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광양만권 도시의 대부분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그 중에서 광양은 가장 많이 비가 내렸다. 광양시청 공무원들이 철야까지 비상 대기하는 등의 노력으로 비교적 피해가 적었지만, 그나마 나타난 작은 피해는 새롭게 공사한 도로주변 구간에서 피해가 나타나는 문제가 드러났다.

그러나 무려 400~500mm의 비가 한꺼번에 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과거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한편, 육지에서의 피해와는 달리 해안가에서는 떠내려 온 수많은 쓰레기로 인한 피해와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림으로서 바다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전복 등 양식 관련 분야에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언론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과거의 한반도가 아니다. 중국의 수백 개의 도시에서 왕성하게 산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동남아시아, 인도 등 전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밀집되어 있는 가까운 지역의 급작스런 산업 활동으로 인하여, 각국의 CO2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개발을 위해 많은 에너지가 쓰이고 있기 때문에 온도 변화나 이상기후가 과거에 비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중국만을 생각하고 중국을 무시하는 일부의 의견이 있지만, 이제는 모든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가 오래되었다. 또한, 이것은 과거 일본이 한반도에 미쳤던 영향에 비해 보다 정치ㆍ경제ㆍ환경적으로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 전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로 한류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재료ㆍ금속 분야에서만 보더라도, 한국철강 전체 생산량이 중국 1년 철강생산 증가보다 못한 것을 알게 되면,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의 큰 위력을 갖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발해만에서 이루어지는 원유유출 사고에 대해서는 한국 언론들이 거의 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일본의 원자력 방사능 유출에 대해 야단을 떨었던 언론이 중국 다음으로 직접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것을 지적하고, 이들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예고해야 되지 않는가? 현재까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많은 부분에 걸쳐 통제가 이루어지지만, 우리 한국은 말로는 자유언론이라고 하면서 아직도 언론은 무엇을 제대로 보도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요즘 들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언론을 믿지 않고, 정치를 믿지 않고, 특히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언론 장악으로부터 빚어진 것 같다.

외형적으로는 민주화가 많이 진보된 것처럼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여 모든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보도를 보면 모 여배우의 정치적 의견 제시와 행동을 핑계 삼아 일부 언론에서의 방송출연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는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부끄러운 현정부하의 언론의 실체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장마로 인한 4대강 사업의 피해와 구제역 매몰지에 대해 언론모두가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번 장마가 지난 후에 정확한 통계나 복구 대책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정권이 끝나면 꼭 치러야 하는 일들이 예견되는 여름이다. 장마가 누그러지니 태풍이 뒤따른다고 한다. 여름철 경기를 기대했던 많은 업체와 상가가 시련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쪽에서 비가 오면 다른 쪽에서 비가오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피해를 거울삼아, 산업전반이나 수산업까지도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의 개발을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하며, 수출의 양이 반도체 산업에 편중되는데 머물지 않고, 많은 제품의 해외 수출에 보다 몰두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산업기술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제조업이 있는 광양만은 더욱 서둘러야 하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