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화 양 흥보가 완창 발표회 갖는다
이연화 양 흥보가 완창 발표회 갖는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8.21 09:19
  • 호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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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양문화예술회관서
옥룡면 초암마을 출신으로 광양북초등학교와 광양여중을 거쳐 현재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연화(18)양이 정통 동편제 소리로 만나는 판소리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소리를 좋아한 이연화 양은 광양북초 6학년때 학교 민요부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담임 선생님은 이 양에 대해 판소리를 권유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 길이 너무 힘들고 험난했기에 때문이다. 그렇지만 타고난 이양의 소리는 부모님도 말리지 못했다. 이양은 중3때부터 이난초 문하생으로 입문, 체계적으로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난초 선생의 지도를 받으면서 판소리 실력이 일취월장한 그는 전국 규모의 국악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7년 순천 팔마 전국 국악대전 우수상, 2007년 무안 승달 전국 국악대전 입상, 2007년 나주 목사골 전국 국악대회 대상, 부산교육대학교 콩클 대상 수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2시간30여분이 소요되는 흥보가 완창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묻자 수줍어 하면서도 자신 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동편제 흥보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고 강도근 명창의 소리법통을 이어받은 정통 동편제 소리로 대마디 장단의 굵고 웅장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면서도 정교한 이면을 그리는 소리바탕으로 정평이 나 있다.

송만갑-강도근-이난초-이복순으로 이어지는 귀한 소리. 전남 구례의 동쪽 지역 명창들에 의해 완성돼 구례·남원·순창·곡성·고창 등지에서 성행한 판소리 동편제는 웅장하면서 호탕한 소리를 많이 사용하고 통성을 쓰며 소리 끝을 짧게 끊는 대마디 대장단의 특징이 있다.

이번 공연은 1부 대장군방에서부터 떳다 보아라까지, 2부는 제비노정기부터 제비 몰러 나간다를 열창한다. 막간에는 현 남원국악고 3학년으로 전주대사습 학생부 입상과 경상대 콩클 학생부 대상을 수상한 이승룡 군이 ‘한량무’를 선보인다.

한편 이연화 양의 흥보가 완창 발표회의 북장단은 전국 고수대회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박상준 씨와 전국 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자인 김형석 씨가 맡는다. 공연은 오후 2시. 문의 광양시문화원 761-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