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파트, 후판공장 소음 심각
사랑아파트, 후판공장 소음 심각
  • 박주식
  • 승인 2011.07.29 21:27
  • 호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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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 사랑아파트 주민들이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소음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랑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7월부터 소음,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사랑아파트 주변은 인근 4차선 도로에 일 차량통행량이 3만1천대(2010년 10월 기준)에 이르고 건너편 400m지점엔 태금역이 위치해 일 26회의 열차가 운행하며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엔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이 준공, 가동돼 공장소음까지 가중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랑아파트 앞 4차선도로에는 높이 5m, 길이 900m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지만 이것만으론 주변도로와 후판공장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시와 광양제철소는 현장 소음 측정과 함께 후판공장 소음개선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장 소음 측정 결과 사랑아파트 1동 고층의 야간 최고소음은 65.9데시벨을 나타냈으며, 평균 소음은 53데시벨을 나타냈다. 이는 준공업지역 공장소음규제 기준치(저녁)인 60데시벨에 순간 소음은 상회하나 평균 소음은 이르지 못하는 수치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공장소음도 측정은 부지 경계선에서 하고 생활소음은 피해 장소에서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체감 소음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사랑아파트는 산단내 거주지로 항상 공장 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음에 따라 주민들이 만족할 정도의 소음저감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 소음이 다소 줄어들어도 생활민원은 항상 있을 수밖에 없음에도 주민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광양제철소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정현황 설명과 개선책 등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달 28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등을 시찰하고 광양제철소의 소음저감을 위한 시설개선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