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축구선수권 우승한 ‘광양제철고’
고교축구선수권 우승한 ‘광양제철고’
  • 이성훈
  • 승인 2011.08.16 09:37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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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재 감독 “최고 클럽 명성 되찾겠다”… 200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패권

“이제 ‘축구’ 하면 ‘광양 제철고’를 떠올릴 수 있도록 명문 클럽을 만드는데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평재 광양제철고 감독은 지인,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수없이 받고 감사 인사를 빠짐없이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 클럽인 광양 제철고(교장 이상진) 축구부(감독 이평재)가 지난 3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 삼일공고를 1-0으로 누르고 우승, 전국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광철고는 지난 200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패권을 거머쥐었다.

광철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종원(3년, MF)이 최우수선수상을, 이진재(3년, FW) 득점상(5골), 박성빈(3년, DF) 수비상, 유현준(3년, GK)을 각각 수상했다. 

이평재 감독은 “전국 최고 대회중 하나인 고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벅찬 기쁨을 느낀다”며 “경기장에서 열심히 구슬땀 흘리며 열매를 맺은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대한민국 고교클럽 최고 팀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5월 광철고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며 “결승전은 체력 싸움이었는데, 선수들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이번 대회 우승의 비결이다.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현재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해 전남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나의 제자”라며 “앞으로 더욱더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해 전남 구단이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우승하기 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상진 교장 선생님, 유종호 드래곤즈 사장님, 김영훈 단장님 등 학교, 구단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광양이 고향인 이평재 감독은 사곡초-광양중-금호고-동아대를 졸업했다.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울산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95~96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다. 이 감독은 97년부터 2003년까지 광양 제철고 감독 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으로 2004년 광양 제철중 감독, 전남 유소년 스카우트(05~06년), 호남대 코치(07~09년), 전남 드래곤즈 프로 스카우트(09~10년)를 역임했다.

한편 1996년 창단한 광철고 축구부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1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전국 고교 43개 팀이 참가했으며, 7월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충북 제천시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