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실천의 모범적 선도자 故 김창기님을 기립니다
환경보전 실천의 모범적 선도자 故 김창기님을 기립니다
  • 광양뉴스
  • 승인 2011.08.16 09:44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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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광양시 환경정책과장
이병철 광양시 환경정책과장
얼마 전 임종을 앞둔 자리에서 외동딸 손을 꼭 잡고 “아버지 이만하면 멋지게 살았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것이 고인의 마지막 말이었다.

멋지게 살다 영면하신 분은 환경인이라면 모두 아는 고 김창기님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이들은 “멋진 사람은 죽을 때도 멋지게 돌아시네“라며 고인을 쉽고 간결하게 평했다.
글쓴이도 모든 내용이 생전의 업적을 그대로 표현한 적절한 어구라 판단한다.

기업인으로서 환경단체에 몸을 담은 고인은 민간환경단체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환경보전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셨다. 또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털털하고 편안한 성격은 모두가 좋아지게 만드는 마력을 갖춘 멋진 환경인이 아니었나 회상해본다.

아마도 이 같은 희생과 베풂의 정신은 오래전 월남 전쟁 때 파월 비둘기부대에서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정신 속에서 싹트지 않았을까.
고인은 기업인임에도 지역을 위한 헌신과 환경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0년 수난안전협의회 광양지구대장을 맡아 인명구조 및 자연하천정화활동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활약사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 민간환경단체협의회장이 되고나서는 지역내 환경단체들을 결속시키는데 누구보다 앞장섬으로서 회원의 마인드 함양과 환경보전운동 실천가로서 대안을 실현하게 되었다.

고인은 환경운동을 체계화하고 실천키 위해 개인 사비를 매년 4천만원이상 지출하면서도 환경운동에 열심인 사람을 찾아 활동비까지 챙겨주곤 했다.
하지만 본인의 재산이 있어서가 아니라 빚까지 지면서 이런 활동을 한다는 것을 뒤에 알게 됐을 때 그는 누구보다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진정한 환경리더라는 존경을 금할 수 없었다.

지난 2008년에는 (사)도심숲가꾸기위원회를 탄생시켜 도심 내 자투리땅에 나무심기를 제안하고 추진해 10개의 기업 및 단체공원, 각종 테마나무심기, 나무 헌수운동 등을 통해 녹색도시에 대한 시민의식함양과 지역의 녹색미래의 비전을 제시했다.

도심숲가꾸기 최초 사업으로 중마동 길호대교 옆 9900㎡의 부지에 녹지공원을 조성하면서 지역내 기업, 시민사회단체, 주민, 행정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 명실상부한 협치에 의한 상생공원을 조성해 냄으로써 지방자치시대 자치의 모범을 일구었다. 또 이를 통해 지역환경개선에 지역주민과 기업들이 방관자가 아닌 주체적 참여자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09년에는 35개의 민간단체와 기업체, 학교, 관공서 등 모든 사회부분이 참여해 거대 네트워크 연합체로 구성된 그린스타트광양네트워크 출범이후 실질적인 운영과 활동을 맡은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그린스타트 조직 정착과 시민의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린리더양성교육, 기후변화교육, 물의 날 행사, 환경의 날 행사, 섬진강 걷기대회, 수많은 캠페인 등을 앞장서서 이끌어 옴에 따라 지난해 말에는 전국 그린스타트네트워크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우수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고인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환경보전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의 공헌이 지대함에 닷한 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이제 남은 이들은 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시민 모두가 환경보전활동에 앞장서는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