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새롭게 태어났다’
‘독도가 새롭게 태어났다’
  • 지정운
  • 승인 2011.08.29 09:26
  • 호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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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ㆍ종욱 남매 ‘독도 사진전’ 화제


어린 학생들이 독도를 다녀온 느낌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독도 새롭게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개최되는 곳은 광양읍 시계탑 소공원 일대로, 이곳에서는 신나라(20ㆍ중앙대 사진학과 1년-학점 은행제)양과 신종욱(12ㆍ칠성초 5년)군 남매가 독도와 울릉도에서 직접 찍은 사진 3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다.

사진에서는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 떠있는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독도로 떠나기 전 울릉도에서 바라본 주민들의 생활상과 풍경 들이 어린 학생의 시각  속에 잡혀있다. 남매는 “시민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기쁘다”며 “다만 판매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을 보면 다소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진전을 계획한 것은 나라 양이 학교를 오가며 지하철과 청계천에서 작은 사진전들을 접하면서 부터다. 서울에서 왔다는 분은 이들에게 “서울의 지하철 역의 일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다”며 “지역에서 어린 학생들이 시도하는 문화행사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과 광양의 문화적 거리와 시간이 해소된 셈이다. 나라 양의 아버지 신영식 사진작가는 “이러한 사진전은 지역의 소규모 공원을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해던 새로운 시도를 해준 것에 부모로서, 사진의 선배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매년 해왔던 것 처럼 올해도 부모님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모아 그들만의 독도 여행을 계획했고,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왔다. 이들이 독도를 가던 뱃길은 기상조건이 너무나 좋았다. 나라양은 “동해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문기간 동안 2번에 걸쳐 독도 땅을 밟았다. 독도에 오를 수 있는 비율이 40% 정도 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행운인 셈이다. 남매가 독도를 선택한 이유는 일본의 독도 야욕이 본격화 되면서 독도 문제가 부각되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라 설명한다.

어리지만 이들에게 배낭여행은 낯선 일이 아니다. 종욱 군이 유치원생이던 시절부터 두 남매는 전국을 여행했다. 이번 여행까지 포함해 벌써 10여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