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도 한우 사서 구워먹는 곳 생겼네 “牛~ 와”
광양에도 한우 사서 구워먹는 곳 생겼네 “牛~ 와”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9.04 09:23
  • 호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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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한우명가’…“지역 농가에 도움되겠다”
 
우리지역에도 정육점에서 사서 식당에 가져가면 양념값만 받고 구워 먹도록 해 주는 곳이 생겼다. 지역 최초로 탄생한 이곳은 본지 독자 김명란(여·46)씨가 운영하는 ‘한우명가’.
‘한우명가’이라더니, 그럴만도 하다. 한우 꽃등심 100g이 6500원. 한우 갈비살은 7천원, 한우생고기 4천원, 한우사골 5만원 등등 쇠고기가 돼지고기 값인 셈이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김명란 사장은 “정육점과 축산농가의 직거래로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직접 판매에 나서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위 별로 차이는 있지만 시중의 웬만한 고깃집에 대면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5~6만원이면 4명 한 가족이 배 두들기며 한우 파티를 열 수 있다”며 “광우병 걱정 없이 우리 한우의 고소한 맛을 음미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우농가들의 시름도 함께 덜어줄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사장은 “순천 괴목이나 장흥의 정남진 시장 등은 이미 횟집처럼 양념값을 받고 구워먹을 자리와 가스레인지, 밑반찬을 내 주는 것이 활성화 된 것을 보고 여기에 착안해 지역 최초로 330㎡(100평)에 가까운 규모의 ‘한우명가’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 속 깊은 인연으로 우리네 삶을 함께 일구었던 동물인 소. 묵묵히 밭을 갈고 짐을 날랐던 소는 실한 일꾼이었고, 집안 제일의 재산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새벽이면 가마솥 가득히 쇠죽을 끓여 소에게 뜨끈한 아침 식사를 차려낸 것은 소를 단순한 가축이 아닌 가족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온 나라가 뒤집힌 요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애꿎은 한우였다. 광우병 걱정에 쇠고기 전체가 불신당하다 보니 한우마저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사료값과 유류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한우값은 20% 정도나 떨어졌고, 힘겹게 한우의 명맥을 지켜온 축산농가는 본전은커녕 쌓여가는 빚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이때, 우리지역도 전북 정읍이나 강원도 횡성의 한우직판장이 성황을 이뤄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 지역도 한우직판장이 성황을 이뤄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