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광양 최초의 정식 시조연구자란 별칭이 따라붙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제23회 전국 남녀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에서 시조부문 장원을 차지하며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 자신의 실력을 만천하에 알렸다.
태인도가 고향인 박 씨는 어려서부터 시조와 민속 음악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고 난 예술적 끼는 나이가 들어서 시작한 시조로 꽃을 피웠다. 결혼 후 시조를 취미로 공부하던 박 씨는 시조대회 참가를 계기로 전문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6년 전 여수에 거주하는 양장열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시조창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박 씨는 2009년 제22회 전국남녀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명창부에 출전해 1등을 차지하며 국창부 출전권을 획득했고, 이듬해 3월 제8회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국창부 장원을 차지하며 강사 자격도 얻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상부 문화관광부 장관상까지 거머쥐게 된다. 박씨는 현재 임방울 국악제나 전주 대사습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수상을 목표로 정진 중이다.
박 씨는 “앞으로 지역에서 시조 발전을 위해 노력과 더불어 후진 양성에도 전력할 것”이라며 “각종 전통 행사에 시조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나 단체에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조창은 단아한 멋이 있고 음악적으로는 미묘한 멋을 지녀, 현재 생활 속에서 조상들이 남긴 옛가락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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