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업무파악 좀 하세요”
“공무원들 업무파악 좀 하세요”
  • 지정운
  • 승인 2011.10.10 09:33
  • 호수 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합위원들 질타 ‘봇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합위원들의 호된 질책이 잇따르며 간부 공무원들이 체면을 구겼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5일 오후 2시 제48회 조합회의 정례회를 개최하고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시작했다.

2시간 여의 각 부서별 업무 보고가 끝나자 율촌 1산단 행정구역 조정문제를 들고 나온 이용재 위원(광양)이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은 주신호 행정개발본부장을 상대로 율촌1산단 행정구역 조정문제를 거론하며 “올해 3월 이후 방치하는 것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주 본부장이 “냉각기라 봐 달라”하자 이 위원은 “9개월이 흘렀는데 계속 냉각만 할 것이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위원은 “지난해 감사에서 의장과 내가 대책 마련을 요구한 사안”이라며 “절차 문제가 조정이 안되면 도 분쟁조정위에라도 넘겨야 하는데 질질 끄는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 황종원 부의장(경남도의원ㆍ하동)도 덧붙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제청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세풍산단 SPC설립을 놓고는 대답을 못해 우물쭈물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위원이 “SPC설립이 언제 됐느냐”고 묻자 주 본부장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책자만 뒤적거렸다. 서동욱 위원(순천)의 질문공세도 이어졌다. 서 위원은 “GEFEZ저널이 2005년 6월 이후 지금까지 민간경상보조로 이뤄지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과연 이것이 회계질서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규정에도 없는 예산 집행이 이뤄지는 만큼 정확한 업무분석과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의 수감태도와 업무 연찬에 대해 송대수 의장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송 의장은 “전반적인 예산 집행이 더디다”며 “12월 연말을 맞아 밀어내기 집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 미리 예산 쏠림 현상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행정사무감사가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행정감사를 한다고 하면 최소한의 업무 연찬은 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합회의는 계속해서 잘못된 부분은 채찍을 가하고 잘하는 부분을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