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확장부지(자원화단지) 달라졌다
설비확장부지(자원화단지) 달라졌다
  • 광양뉴스
  • 승인 2011.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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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세륜·세차시설 설치

지금은 설비확장부지라 불리는 ‘자원화 단지’가 환경오염 사각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동안 설비확장부지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미흡하고 제철소에서 관심의 사각지대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태인동 주민 과 환경단체들이 설비확장부지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지난해 6월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이 ‘인프라개선추진반’을 신설, 비산먼지ㆍ도로 및 배수로 인프라시설ㆍ우기 시 침수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나서면서 새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원화단지로 불리던 광양제철소 설비확장부지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자원화공장들과 광양제철소 제5코크스공장 등이 입지해 있는 지역으로 동호안과 연접해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광양제철소 원료공장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구획이 나뉘어 있고, 최근까진 2차선도로로 조성돼 있었으며, 도로 인근지역은 나대지로 방치돼 있었다.

▲ 개선전

▲ 개선후. 다층수목 식재로 비산먼지 근본원인 제거
이 지역은 연약지반으로 형성된 탓에 부지준공 이후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반침하가 80㎝에 달해 비가 오면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고여 있었다. 또 자원화단지를 운행하는 덤프트럭들의 바퀴에 묻혀 나오는 비산먼지들이 나대지 등에 쌓였으며, 땅이 마른 뒤에는 쌓인 비산먼지들이 바람을 타고 날리면서 인근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혀 왔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6월, 인프라개선추진반을 구성해 이 지역에 대한 환경개선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설비확장부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광양제철소는 비산먼지 발생 도로와 배수로에 대한 인프라 확충과 우기 시 침수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왔다.

광양제철소는 자체적으로 설비확장부지 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총 148건을 발굴해, 이 중 93건을 완료했으며, 33건은 공사기 진행 중이고, 9건은 설계 중이며, 13건은 검토 중으로 현재 70%의 진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함께 설비확장부지에 입주한 효석, 엠알씨, 이레코 등 패밀리사들도 자체 개선항목 164건을 발굴해 120건을 완료하고, 28건은 공사 중이며, 11건은 설계 중, 5건은 검토 중으로 현재 81%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비산먼지 발생 예방을 위해 광양제철소는 설비확장부지 내 슬래그와 가공제품을 운반하는 차량에 대한 세륜 세차시설도 설치했다.
슬래그와 가공제품을 운반하는 차량 및 공사현장 차량을 위한 대형 세륜ㆍ세차시설을 설치하고 오염된 차량은 세륜 및 세차를 실시해 설비확장부지를 나가도록 하고 있다. 세륜ㆍ세차시설의 규모는 8.8m 폭에 길이 32m로 대부분의 대형차량이 이용가능하며, 수동 고압살수기도 설치해 자동 세륜ㆍ세차가 미흡한 차량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비확장부지 입주 자원화공장을 주로 통행하는 동문산업도로를 기존의 2차선도로에서 4차선으로 확장했다. 동문 산업도로는 1992년 설비확장부지 호안이 조성되고 부지가 조성된 후 부산물 가공업체가 입주했다.

이 도로는 광양제철소 내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운반하는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그 동안 장기침하와 대형차량 통행에 따른 도로파손, 우기시 침수 및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 도로는 광양제철소 업무관련 차량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국가소유여서 광양시에 민원이 자주 발생했던 도로다.

▲ 개선전

▲ 개선 후. 세륜 세차시설 설치로 슬래그 운송차량의 도로 오염 철저 방지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와 광양시는 지난 해 동문산업도로의 출입관리 및 도로유지관리를 광양제철소에서 책임 관리하도록 협의했다. 이후 광양제철소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폭 8m의 2차선도로를 폭 16m, 4차선으로 확장해 교통체증 현상을 완화시켰으며, 배수로 이설을 하면서 배수로 폭을 기존 1m에서 2.5m로 확대해 우기시 침수현상을 개선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설계 기준에 준하는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배수로와 도로 사이에는 수목식재 및 잔디를 파종해 경관을 개선했다. 총 2.4km에 이르는 동문산업도로는 올해 신설 4문에서 동문까지 1.2km 구간을 개선 완료했고, 내년에는 동문에서 신동문 구간을 개선할 계획이다. 동문산업도로 개선과 함께 광양제철소는 5코크스 북측 도로 개선사업도 마쳤다.

5코크스 북측도로는 주로 부국산업, 효석의 슬래그와 제품을 운반하는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로 기존에는 슬래그를 포설해 도로로 활용하다보니, 건기시 비산먼지가 발생해 환경이 오염되었고, 우기시에는 빗물이 고여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광양제철소는 이 도로에 대해 차량 폭이 넓은 대형차량이 통행하는 것을 고려, 왕복 10m 폭의 아스콘 포장을 하고, 우기시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m 폭의 배수로를 신설했으며, 매립장 주위 나대지 비산먼지를 저감키 위해 객토 후 수목을 식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