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거부 40대, 경찰관 도움으로 치료받아
병원 치료 거부 40대, 경찰관 도움으로 치료받아
  • 이성훈
  • 승인 2011.11.21 09:24
  • 호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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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식 광양경찰서 중마파출소 경사


옷가게를 운영하다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에 빠져 수개월째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40대 여인이 이웃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양경찰서 중마파출소 신필식 경사는 지난 7일 모 원룸에 거주하는 이모(45)여인의 집을 방문했다.

신 경사가 이 씨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이 씨는 수개월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있었다. 게다다 이 씨의 집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번개탄의 흔적까지 발견됐다.

신 경사는 가족을 수소문해 강원도에 살고 있는 남동생과 가족을 찾았지만 이들마저 10년넘게 왕래가 없었다며 이 여인과 만나기를 거부했다. 신 경사는 이 여인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 여인을 설득하는 한편 곧바로 광양시 사회복지과로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