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만수무강 하세요”
“어르신들 만수무강 하세요”
  • 지정운
  • 승인 2011.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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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향교, 제11회 기로연 개최

장수상을 받은(오른쪽 부터)경복수 어르신과 김병진 어르신이 박기오 전교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광양향교(전교 박기오)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30분 광양읍 유림웨딩홀에서 지역 유림과 어르신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기로연을 개최했다.


‘기로연’은 조선 태조 3년 임금의 명에 따라 기로소라는 관청을 설치하고, 70세가 넘는 정2품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자문위원 격으로 모시며 특별히 대우하는 것으로부터 유래됐다.


이후 지역의 목민관들이 해마다 연회를 열어 노인들을 공경하던 전통문화 행사로 전해져 내려왔다. 광양향교도 연례행사로 기로연을 행하고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어왔다.


이날 행사에서 박기오 전교는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좀 더 많은 어르신을 모셔야 했으나 그러지 못함이 아쉽다”며 “오늘 자리에 참석한 모든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인 경로효친의 덕목을 실천해 새로운 윤리이념으로  창조할 필요성이 있다” 며 “11회째 이어오는 기로연을 통해 우리의 미풍양속이 자손만대에 계속 이어져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이날 기념행사에서는 특별히 장수 남녀 노인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는 와우마을에 거주하는 김병진 할머니(1915년 12월 21일 출생)와 진월 오추마을에 사는 경복수 할아버지(1921년 1월 4일 출생)로, 유도회 각 읍면지회장의 추천을 받아 향교 임원들의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박기오 전교는 “오늘 장수상을 받으신 분은 훌륭한 자녀들로 인해 장수의 복을 누리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사에는 장수상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상을 주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