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전력 2호기 건설 계획 주민들 “절대 반대”
율촌전력 2호기 건설 계획 주민들 “절대 반대”
  • 지정운
  • 승인 2012.01.02 09:39
  • 호수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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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C 율촌LNG 복합발전소 제2호기 건설 계획에 광양읍 주민들이 ‘절대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추가 설명회 등을 요구하는 등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율촌1산단에 있는 MPC율촌전력(주)가 기존 발전소 부지 내에 95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제2호기를 건설하기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지난 29일 광양읍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MPC율촌전력 관계자와 이정문, 김정태 시의원, 광양읍 이장단, 환경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10여 분간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지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정문 시의원은 “광양에 소재한 발전소가 왜 여수의 지명인 율촌이란 명칭을 사용하느냐”며 “발전소 주변에 대한 특별지원이 있어야 했음에도 율촌전력은 과거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아 주민들이 억울해 하고 있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문제에 대한 율촌전력의 설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온배수와 대기 등 환경문제가 전혀 없다고 강변하지면 현재 광양만 일대는 어장이 황폐화돼 양식을 못할 정도”라며 “그럼에도 온배수의 영향이 미비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로 총량적으로는 분명히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또 “지역을 배려한다고 하는데 과연 광양사람이 회사에 몇이나 취업해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동안 지역민에 배려가 없었음에 사과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광양읍의 한 이장은 “한마디로 발전소 추가 건설은 절대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PC율촌전력의 제2호기 건설사업은 모두 9489억 원(내자 7714억 2700만원, 외자 1774억 8100만 원)을 투자해 946MW급 가스터빈 2기와 HRSG 2기, 증기터빈 1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발전형식은 LNG가스 복합화력 발전이며, 사업기간은 내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이다.

한편 율촌전력 2호기 건설 등 광양만권 전체 전력증강계획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 문제가 앞으로 지역의 첨예한 갈등요소로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