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브랜드택시 육성키로
광양시, 브랜드택시 육성키로
  • 지정운
  • 승인 2012.01.30 09:10
  • 호수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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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 열고 운영방안 협의


택시 이용의 필요성을 느낀 시민 김운수(가명)씨는 통합 콜 센터로 전화를 한다. 과거에는 자신이 원하는 택시 회사의 콜 번호를 기억했다가 전화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대표 전화를 사용한다. 전화를 받은 통합 콜 센터에서는 가까운 거리(약 1㎞)에 있는 빈 택시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받은 택시들이 배차 신청을 하자 콜센터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에 게 배차 승인을 한다. 배차 승인을 받은 택시가 손님을 모시기 위해 출발하고, 콜 센터에서는 신청자에게 몇 미터 거리에서 몇 번의 차량이 출발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택시 신청자는 배차 받은 차량이 도착하자 호출 받은 차량여부를 확인하고 탑승한다. 신청자는 택시요금에서 호출료 700원(현행 1,000원에서 300원 인하)를 추가해 미터요금을 납부한다. 이상은 광양시 택시 통합 콜센터를 이용한 택시 이용의 가상 시나리오다.

광양시가 브랜드 택시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통합 콜센터는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시는 지난 13일 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운영위원회 설립 등 향후 추진사항을 협의했다.

택시업계 관계자 13명과 관계부서 공무원이 참여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브랜드택시 육성 사업 추진을 위한 단체(법인체) 설립을 위한 정관과 운영규정을 작성하고, 사업 참여자 신청방법 및 시기, 브랜드택시 명칭 선정방법, 자부담 확보, 사업체 선정 방법, 사업추진 일정 등 사업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브랜드택시 육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를 법인체로 설립, 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브랜드택시 육성사업 참여 신청서는 오는 31일까지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2월 중에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브랜드택시 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추진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사업추진 업체가 선정되면, 3~4월중에 통합 콜 센터 구축 및 장비 차량 장착, 운수종사자 교육 및 홍보를 거쳐 5월중에 통합 콜 센터를 개소하여 본격적으로 브랜드택시를 운영하는 일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브랜드택시 사업에는 411대의 택시(개인택시 230대, 일반택시 181대) 중 324대가 브랜드택시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87대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 및 카드결재기 지원사업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택시 육성을 위한 총 사업비는 6억 44000만 원이며, 사업비의 80%인 5억1500만 원은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20%는 택시 운송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브랜드 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명호 교통행정팀장은 “브랜드택시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시민이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한 택시를 이용하길 원한다”며 “이와 더불어 운송사업자도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며, 운수종사자는 배차시간 및 공차거리 단축과 승객증가로 인한 수입이 증대되어 시민과 택시 업계 모두가 만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내 일부 택시가 통합 콜에 참여하지 않는 가운데 이같은 시의 브랜드택시 육성 방안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통합 콜 시스템이 출범한 후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통합 콜을 운영했지만 실패했던 사례가 인근에서도 있었고, 무엇보다 통합 콜이란 틀속에 들어가면 기존의 보다나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던 선의의 경쟁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통합 콜에 참여하는 택시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구성될 운영법인체에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가령 불친절하다고 고객 불만이 많은 택시는 운행에 제한을 가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통합 브랜드택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