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는 역시 ‘짜장면·탕수육!’
졸업식에는 역시 ‘짜장면·탕수육!’
  • 이성훈
  • 승인 2012.02.20 09:41
  • 호수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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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 맞아 호황 “오늘만 같아라”


졸업 시즌 덕택에 지역 내 중화요리 전문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중화요리뿐만 아니라 고깃집과 외식업체 등도 졸업특수를 맞이해 잠시나마 바쁜 숨을 내쉬며 반가운 미소를 짓고 있다.

관내 졸업식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해 18일까지 열렸다. 초중고 50여개 학교에서 열리는 졸업식은 보통 오전 10시에 시작해 12시면 끝이 난다. 졸업식이 점심시간과 맞물린데다가 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식당 측에서는 큰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커뮤니티센터 9층 샹하이 중화요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선 대표는 “졸업 시즌을 맞아 점심 매출이 20% 이상 껑충 뛰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빠서 기분이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는 “짜장면을 비롯해 탕수육, 깐풍기 등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잘 팔리고 있다”며 “역시 졸업식에는 짜장면을 먹는 전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 주변의 고깃집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박정교 금정 광양불고기 대표는 “작년보다는 덜하지만 졸업 기간 동안 가족단위로 점심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졸업식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아이들에게 맛있는 광양불고기를 먹이고 싶어 하는 부모님의 사랑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치킨집, 피자 전문점 등도 졸업시즌 재미를 보면서 즐거움이 오래 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광양읍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서민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가 4조2교대 등으로 지역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아 근심이 많았는데 이번 졸업기간 만큼은 웃을 수 있었다”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식당업계는 졸업 시즌이 끝나면 또다시 한산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영선 샹하이 대표는 “점심때는 북적하지만 저녁 손님이 없어 우리뿐만 아니라 식당업주들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많다”며 “저녁에도 가게가 들썩이는 날들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