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것 같아”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것 같아”
  • 이성훈
  • 승인 2012.02.27 09:43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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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 최고령, 김규순 할머니
“평생 아들 전화번호밖에 몰랐는데 이제 이름도 알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 섬거마을 한글교실에서 86세로 최고령인 김규순 할머니는 “글을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자신의 이름표에 ‘김귀순’으로 표기된 것을 ‘김규순’으로 고쳐달라며 선생님에게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글을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며 “앞으로 공부방 모임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배워서 책도 마음껏 읽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