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시하는 밀어붙이기식 사업 강행 중단하라”
“시민 무시하는 밀어붙이기식 사업 강행 중단하라”
  • 김양환
  • 승인 2012.03.19 09:40
  • 호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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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송전탑 건설 반대 결의대회
송전탑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전 광양지점으로 걸어가고 있다.

구봉산을 통과하는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지난 16일 골약동 주민과 초남마을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결의대회는 결의문 낭독에 이어서 차량과 피켓을 들고 골약동사무소에서 한전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골약동발전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결의대회에서 김호일 골약동발전협의회장은 “구봉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백운산의 주요 능선으로 정상에 오르면 광양만과 이순신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권을 갖고 있는 명소라”며 “이런 곳에 40여기의 송전탑이 세워진다면 관광명소가 아니라 흉물로 남게 될것이다”고 분개했다.

김 회장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터전을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사명감을 가슴깊이 되새기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소중한 우리 땅을 지켜나갈 것이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 기의 송전탑도 구봉산에 설치하지 못하게 투쟁 할 것이다”고 역설하면서 송전탑건설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구봉산 송전탑 건설은 한전이 율촌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백운변전소(골약동 정산마을)에서 율촌까지 약 15㎞에 송전탑 41기를 세워 154㎸를 송전하는 공사이다.

그동안 시와 주민들은 공사추진이 시작된 2009년 10월부터 계속해서 지중화를 요구했으나  한전 측은 지중화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고 송전선로가 고장 날 경우 복구에 장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를 들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따라서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개최 예정인 주민설명회를 무산 시키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