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틸플라워, 광양 신금산단 입주계약 체결
(주)스틸플라워, 광양 신금산단 입주계약 체결
  • 이혜선
  • 승인 2012.04.02 09:38
  • 호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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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산단 조기 활성화 기대 속 주민들 불만 ‘부글부글’
신금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한 양측 대표들이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주)스틸플라워가 광양 신금산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하며 신금 산단 조기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입주계약식이 당초 계획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며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스틸플라워가 광양신금산단개발(주)와 공장부지 50000㎡를 매입 계약하고 입주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광양지역 후판소재 철가공 및 제조기업들의 연쇄적인 입주를 기대하고 있다.
(주)스틸플라워는 후판을 사용해 송유관, 해양플랜트, 조선기자재로 두루 쓰이는 후육강관이라는 대형 파이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석유, 가스 개발산업의 시장규모가 확장되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또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기업은 물론 엑슨모빌(미국), BP(영국) 등 16개국, 48개사에 생산량의 90%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이번 사업투자는 후육강관의 판로를 확대하고, 조선용 선수, 선미부 3차원 벤딩사업 등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금산단 조성사업의 조기완공 및 분양을 위해 기반시설지원금 45억원을 확보, 지난해 12월부터 T/F팀을 구성하여 배수박스, 신호등 가로수 등 기반시설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1년 3월 POSCO 광양후판공장 준공에 이어 후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철강 가공기업인 (주)스틸플라워가 입주하게 돼 신금산단의 조기분양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3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주계약식은 당초 신금산단 내에 있는 남영건설 현장사무소에서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신금산단과 관련 불만을 표출하는 의암 마을 주민들의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진행됐다. 의암 주민들은 “뭐가 무서워 계약식도 약속대로 못하고 숨어서 하느냐”며 “주민을 대하는 시의 태도가 이번 계약식에서 그대로 나타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