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맞은 광양꽃축제 3일간 연장… 축제 덕택에 식당 ‘불야성’
초대박 맞은 광양꽃축제 3일간 연장… 축제 덕택에 식당 ‘불야성’
  • 이성훈
  • 승인 2012.04.02 10:01
  • 호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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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유혹에 흠뻑 빠졌다”
6일간 열린 광양꽃축제가 인기를 끌면서 주변 상가도 덕을 보며 축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꽃 그리고 희망, 도심속 봄의 유혹’이란 주제로 지난 달 23일부터 6일간 공설운동장 뒤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열린 제6회 광양꽃축제가 뜨거운 인기를 몰며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특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시는 원래 3일간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관광객들의 요구와 끝없이 모여드는 인파에 3일을 더 연장, 수요일인 지난달 28일 끝났다. 축제 기간 동안 서천변 일대 고깃집은 고기가 동이 나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박을 맞았다.

김병호 기술보급과장은 “축제장 주변 식당들이 지난 주말 고기가 다 팔렸다는 소문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꽃 축제장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끌게 될 줄 몰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과장은 “어린이집 견학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나날이 늘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화려한 꽃과 몸에 좋은 허브, 파프리카 등이 진열돼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볼거리로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깃집뿐만 아니다. 축제장 안에 있던 상인들도 6일간 축제 덕을 톡톡히 봤다. 도선국사마을 체험 부스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차, 천연염색, 도자기 등을 판매하고 체험학습도 했는데 연일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 또한 행사장 내 화분 파는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번 꽃축제는 매화축제와 병행해 열렸는데 매화축제 보다 오히려 인기를 더 많이 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화축제장이 꽃이 피지 않은데다가 야외여서 비바람을 피할 수 없는 반면, 꽃축제장은 실내에서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역효과도 발생했다.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교통 대란이 일어난 것. 공설운동장에 대형 주차장이 있지만 축제장 주변으로 차가 몰리는 바람에 대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병호 과장은 “내년부터는 공설운동장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축제장 뒤편에 오솔길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공설운동장에 주차하고 축제장까지 가볍게 걸어올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