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잇따른 화재…각별한 주의 요구
봄철 잇따른 화재…각별한 주의 요구
  • 지정운
  • 승인 2012.04.16 09:54
  • 호수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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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진 고물상에서 소방관들이 마지막 소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0시 30분 쯤 금호동 J업체 코크스 라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약 20m 가량의 고무벨트가 소실되고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컨베이어 라인을 따라 건조시킨 코크스 완제품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의 과열로 고무 벨트가 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튿날인 9일 오후 2시 40분 쯤 광양읍 목성뜰 정모(48ㆍ남)씨 소유의 고물상에서 화재가 발생, 고물상으로 이용하는 창고와 바로 옆 개 막사가 모두 탔다. 이 불은 옆 비닐 하우스로 옮겨 붙으며, 비닐 하우스 일부와 하우스 안에 식재된 한라봉 나무가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당한 비닐하우스 주인 전모(52)씨는 “불에 그을린 한라봉 나무와 타버린 비닐 하우스의 피해만 최소 수 천만 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불은 비닐 하우스와 인접한 고물상에서 피워놓은 불이 번지면서 시작됐다. 화재를 신고한 황모(58)씨는 “펑펑 하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보니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고물상 쪽에서 솟아올랐다”며 “불을 꺼보려 했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황 씨는 또 “항상 고물상에서 불을 피우는 모습을 봤고, 위험해 조심하라고 주인에게 얘기 했지만 끝내 큰 일이 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난데없이 화재 피해를 당한 비닐하우스 주인 전씨도 “일년 열 두달 항상 뭔가를 태우고 있어 수도 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기관에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시를 원망했다. 이에 대해 광양읍사무소 측은 “민원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취약해 수차례 계도도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고발까지 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하우스 화재에는 광양소방서 뿐만 아니라 인근 순천소방서의 장비까지 출동해 소화작업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