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김 시식지 전라남도 기념물 제 113호
광양 김 시식지 전라남도 기념물 제 113호
  • 정아람
  • 승인 2012.04.16 09:56
  • 호수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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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문화재 기행 12

광양 태인도에서 김(海苔)를 생산한 것은 뿌리가 깊고 요원하다. 1530년 간행된 역사의 기록 『신중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광양현의 토산품에 김이 수록돼있다.

다른 문헌에도 김이 광양의 진상품 또는 토산품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제 때는 전국수위(1위)라고 기록돼있다. 맛이 특출하고 구으면 색상이 검푸른 색으로 특이한 색상을 나타낸다.

처음시작은 1640년이며 창시자는 김여익(金汝瀷)으로 그는 원래 영암 인이다.기록에 의하면 병자호란 때 형제가 의병을 일으켰으나 조정이 청나라에 항복하자 형과 같이 고향을 떠났으며 인조 18년에 혼자 태인도로 오게 됐다.

입도(入島)해 바닷가를 거닐다가 우연히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푸른 포자를 발견했고 자람을 알게 되었다.

맛을 보니 인체에 해가 없고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본격적으로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먹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끓여서 먹을 수 있고 보관상 건조하면 더욱 효과적임도 알게 됐다.

구전에 의하면 김의 명칭은 김을 판매할 때 김씨가 생산했다고 하니 김이라고 부르자는 설과 임금님께 진상품이 되어 임금님이 그 이름을 묻자 김씨가 생산한 것이라 김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 이곳에는 김 시작을 알리는 『김 시식 유물 전시관』을 1991년 건립해서 김의 생산도구와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