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옥룡면 백운농장 농협 중앙회 이달의 ‘새농민 상’ 수상
광양시 옥룡면 백운농장 농협 중앙회 이달의 ‘새농민 상’ 수상
  • 지정운
  • 승인 2012.04.16 10:22
  • 호수 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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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철ㆍ조윤희 부부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곽동철 · 조윤희 부부

옥룡에서 시설 하우스 농업을 펼치는 곽동철ㆍ조윤희 부부가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해 화제다. 이들은 옥룡중학교 앞에서 ‘백운농장’이란 이름으로 애호박과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요즘은 애호박을 기르고 따내느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농협 중앙회 서울 본부에서 이달의 새농민 상을 받았다. 옥룡 입구와 하우스 주변에는 이들의 수상을 알리는 현수막도 붙어있다.

곽씨 부부는 2004년 쯤 하우스 농업을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농사의 경험도 없거니와 부모님의 반대도 심해 하우스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농사가 몸에 익고 마음도 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받을 상이 아닌데, 주위의 고마운 분들이 추천해 주신 덕에 받게 된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요즘 귀농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농촌의 현실이 상당히 어려워 추천하기는 싫다”며 “처음하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히 자본이 있는 사람도 3년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애둘러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곽 씨는 여수 돌산이 고향으로 지난 1996년 조윤희 씨와 결혼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사업의 부도로 낙향, 포스코 입사를 꿈꿨지만 이마저도 IMF사태로 무산됐다.

이후 주택관리 관련 일을 하던 곽 씨는 3째 아이를 가지며 심각하게 하우스 농사를 고민했고, 결국 하우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게 됐다.

그는 귀농 초기 전문적 지식이 없어 수확량이 저조했지만 낙심하지 않고 작목반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영농활동을 펼쳐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차츰 경험도 축적하게 됐다.

이에 만족하지 않던 그는 매년 농협과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영농기술을 익혔으며, 전국의 선진 농가를 벤치마킹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도 비닐하우스에서 애호박과 토마토 등을 재배하며 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으며, 모종을 직접 배양하는 등 지역 내에서 손꼽히는 시설 원예 전문가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한 자신의 기술을 주변의 시설원예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하는 등 ‘강소농’의 모범으로 우뚝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광양농협이 수여하는 우수 농업인상을 시작으로 2004년 모범상, 2005년 최우수 농업인상, 2007년 우수 농업인상, 2009년 우수농업기술상, 2011년 공로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은 농협 중앙회에서 매달 전국에서 10명 정도의 우수한 농민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