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기ㆍ이정문ㆍ정현완, 치열한 물 밑 ‘각축’
이서기ㆍ이정문ㆍ정현완, 치열한 물 밑 ‘각축’
  • 이성훈
  • 승인 2012.06.25 10:43
  • 호수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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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의장 ‘3파전’ 양상
광양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가 8일 정도 남은 가운데 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의원들이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의장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의원들을 확인한 결과 현재 추세로는 이서기ㆍ이정문ㆍ정현완 의원이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비추고 있고 박노신 의장, 장명완 전 의장도 출마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민주당으로 재선 이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선인 이서기 부의장은 의장 출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의장은 소통을 화두로 내세우고 각 단체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의회가 의원ㆍ집행부ㆍ언론ㆍ시민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며 “후반기 의장이 되면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회도 한발 앞서가 SNS,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유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인 이정문 의원은 경륜을 내세우며 후반기 의장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의장에 거론되고 의원 모두 훌륭하고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며 “소신을 갖고 광양과 시민사회 단체들을 좀 더 진보, 개혁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올 하반기 우리 지역에는 지역 현안들이 숱하게 쌓여있다”면서 “이런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의원들을 존중해 의회의 합의기구 정신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역시 3선인 정현완 의원도 의장 출마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3선으로 10년간 의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후반기에는 그동안 경험을 밑거름 삼아 시민에게 더욱더 봉사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광양시가 경제 선도 도시라고 하지만 진정한 행복 도시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 사람이 사는 행복한 도시, 진정한 의회상을 구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 명의 의원이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ㆍ현 의장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노신 의장은 “모든 의원이 한번 더하라고 하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이번 주 중으로 의원들 사이에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마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장명완 의원도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아직 선거 기간이 8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의장 출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하반기 의장 선거 역시 예전과 같이 교황선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의회 관계자는 “의회가 회의체 성격이어서 올 하반기 의장선거는 예전처럼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인원수도 정견발표를 하는 형식보다는 교황선출방식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의회 회의 규칙도 교황선출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바꾸려면 의원들간 합의를 통해 개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어 이번에는 현행대로 선출한다”고 설명했다.
의장단 선거는 의장과 부의장, 3명의 상임위원장 등 다섯 명을 뽑는데 의장과 부의장은 다음달 2일에 뽑고, 상임위원장은 3일에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