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장학회, 장학생 선발 확정
백운장학회, 장학생 선발 확정
  • 이성훈
  • 승인 2012.07.23 10:10
  • 호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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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성적 위주 선발 ‘빈축’…다양한 활동하는 학생에게도 지급돼야
지난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백운장학회 이사회

백운장학회가 올해도 성적 위주로 장학생을 선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백운장학회는 지난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선발 계획에 대해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적을 중심으로 장학생을 선발, 인성 교육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올해 백운장학회 장학생 선발은 8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신청을 받아 11월 중에 지급한다. 선발 인원은 27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8명이 증가한다. 장학 금액도 6억7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 7천여만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올해는 대학생 211명 선발하는데 관내대학, 이공계 4년제, 전문대 학생 25명을 우선 선발한다. 일반 선발은 성적40%, 성적+생활 40%, 이사회 추천 20% 등 158명을 선발한다. 또한 서울대생 장학금으로는 28명을 지급한다. 이밖에 연구원 1명, 유학생 2명을 선발하고 예체능 특기생 35명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중 관내 대학에 재학중인 자는 한려대 5명, 보건대 5명을 선발하는데 총장이 추천한 자 중 추천시 관내에 주소를 둔 학생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이날 장학생 선발안을 확정했지만 지나치게 성적 위주로만 선발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최근 인성교육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상황에서 성적 위주의 선발은 백운장학회의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서정복 이사는 “수능점수가 뛰어나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일등 시민이 되는 것이냐”며 “효도, 선행,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에게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이사는 “이제는 성적 위주의 지원 체계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발안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웅 시장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할 것”이라며 “검토해서 이런 학생들도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거주지에 대한 기준도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제양 이사는 “서울대 재학생은 관외거주를 인정하고 있지만 광양에 주소를 둔 학생을 대상으로만 제한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기탁을 광양시민에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운장학금은 현재 재산은 180여억원으로 올해 포스코가 20억원을 기탁하면 목표 금액인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장학회는 지난 1991년 설립해 현재까지 2558명에게 37억여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