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장사, 광양을 들어 올렸다
모래판 장사, 광양을 들어 올렸다
  • 이성훈
  • 승인 2012.08.03 22:01
  • 호수 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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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름 큰마당ㆍ대학 장사씨름대회 막 내려…4일간 TV 생중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한씨름 큰마당 광양대회 및 전국대학 장사씨름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한씨름협회(회장 최태정)와 한국대학씨름연맹(회장 박귀현)이 주최하고 광양시 씨름협회(협회장 이경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실업팀과 대학팀 선수와 임원을 비롯한 700여명이 참가했다.

한씨름 큰마당 광양대회는 실업 15개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단체전으로 펼쳐지고, 전국대학 장사씨름대회는 대학 13개팀이 참가, 단체전과 개인전 장사급 등 7체급으로 나눠 진행됐다. 또한, 대회 붐 조성을 위해 읍면동 대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도 함께 펼쳐졌으며 ‘MBC SPORTS플러스’와 ‘KBS N SPORTS’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광양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향우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향우 선수들을 살펴보면 △울산동구청 정민(소장급) △인하대 이청기(경장급)ㆍ박정민(역사급) △영남대 정학민(소장급)ㆍ허성훈(역사급)ㆍ박성용(장사급) △대불대 김영웅(용사급)ㆍ정현석(청장급) 등이다. 

이성웅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스포츠 도시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 이경재 광양시씨름협회장
“광양 저력 보여준 대회”


이경재 광양시씨름협회장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를 광양에서 치러 의미가 있었다”며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광양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는 읍면동 씨름대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중고 연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씨름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고교팀과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회장은 “광양은 예부터 씨름의 고장으로 잘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지역에도 과거의 영광이 재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큰 대회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씨름이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로 계승,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정민-인하대 선수
“고향에서 큰 대회 열려 기뻐”


이번 씨름대회에서 모처럼 고향을 방문한 박정민(인하대1ㆍ경장급)은 “고향에서 큰 대회를 개최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모처럼 고향에서 열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돼 아쉽다”며 “하지만 많은 씨름 선수들이 광양을 찾아 좋은 경기를 펼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대회기간 동안 가족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며 “다음에 광양에서 열리게 되면 더욱더 좋은 성적을 내서 고향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정민은 중앙초-동광양중을 졸업했으며 여수공고를 거쳐 현재 인하대 1학년에 재학중이다.

박정민은 그동안 대통령배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선수권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강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