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건립 부지 선정 절차 착수
야구장 건립 부지 선정 절차 착수
  • 지정운
  • 승인 2012.08.03 22:01
  • 호수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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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천 의원·체육 관계자 “다소 늦어도 스포츠타운 조성 후 지어야”
체육시설이 집중된 남해 스포츠 파크.

광양시가 국제규격의 야구장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스포츠 시설의 경우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구축한 후 시행해야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야구장 건립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오는 201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좌우 99m, 중앙 122m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현지 조사를 통해 5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

시는 이달 중에 야구장 후보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고, 공공시설 설치 승인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는 토지 매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4년 초 쯤 공사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대략 24억 원~38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야구장 건립계획을 지난달 5일 의회에 설명했다. 이에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현장을 방문하고 주변 여건을 살펴봤다.

이번에 선정된 야구장 후보지는 도이동 대근 마을 인근과 중군동 고삽재 인근, 성황동 토석채취장, 성황동 정산마을 인근, 광영 하수처리장 인근 등 5곳 이다.

이중에서 현장 방문을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한 곳은 대근 마을 인근이다. 이곳은 광양읍과 중마동, 금호동에서 접근성과 부지 확장성이 높아 운동장 입지 여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인근에 주택이 없어 민원발생 가능성이 낮고 개발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야구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행보에 일부 시의원을 비롯해 체육계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송재천 의원은 “스포츠 시설은 기본적으로 집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생각날 때마다 찔끔찔끔 운동장을 지어놓으면 10년 20년 후에는 다시 만들어야 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늦더라도 체육 시설 설치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만든 후 하나씩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도 “인근 남해나 멀리 구미시 등을 보더라도 스포츠 시설은 단지화 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