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혜 모아 생태 도시 건설”
“시민 지혜 모아 생태 도시 건설”
  • 정아람
  • 승인 2012.08.20 10:18
  • 호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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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경전선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본부 출범
광양 경전선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본부 출범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광양 경전선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본부(상임대표 박봉수 이통장단장ㆍ이하 운동본부)가 공식 발족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17일 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출범식과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양읍 덕례리 동일터미널에서 다압면 신원리 하동 경계까지 30.8km에 이르는 광양 경전선은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선된다.

이에 광양지역의 역사 및 철로가 폐선 돼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위해 운동본부가 출범한 것이다.

운동본부 측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시민 참여형 푸른길 운동본부를 꾸려 시민들과 함께 올바른 대한과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어 “폐선로는 광양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에 있어 좋은 기회이고 훌륭한 자원”이라며 “백운산 및 섬진강과 연계한 새로운 축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철도시의 명성과 함께 생태도시로서 또 다른 광양의 이미지를 획득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 측은 폐선 부지를 문화ㆍ생태ㆍ환경ㆍ관광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다.

천편일률적인 산책로와 자전거 길 대신 광양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하고 특색있는 문화가 배어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운동본부는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화단을 가꾸며 쌈지공원도 조성하는 등 시민이 주체가 되는 조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푸른길 정책제안 운동 △푸른길 조례제정 운동 △시민참여 푸른길 헌수기금 운동 △푸른길 조성을 위한 바자회 및 모금활동 △푸른길 나무 심기 등을 시민들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 행정ㆍ시민ㆍ기업 등 지역사회와 파트너십 구축, 대화와 협력을 통한 소통 모델을 발굴하기로 원칙을 세웠다.

박봉수 상임대표는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데는 시민의 의사를 묻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며 “운동본부만의 생각과 방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상임대표는 이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선진사례를 배우고 우직하게 나아가겠다”면서 “지역의 미래가 생태적 환경을 봉원하고 지켜가는 것에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희우 호남대 교수가 ‘광양경전선 폐선부지 조성 기본방향’ 주제발표에 이어 △이상표 항만도시국장 ‘광양시 도시개발 계획과 도시비전’ △임낙평 광주푸른길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의 ‘시민의 꿈을 함께 실현해가는 푸른길가꾸기 운동’ △조남훈 순천대 조경학과 교수가 ‘지역주민과 연계한 푸른길 조성방안’ △김정태 시의원이 ‘도시개발과 연계한 푸른길 조성방안’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