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고기 관광열차 ‘무산’ 가능성
숯불고기 관광열차 ‘무산’ 가능성
  • 지정운
  • 승인 2012.09.03 10:16
  • 호수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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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추석 겹치며 열차 배정 어려움”
지난해 열린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의 한 장면.

올해 광양숯불고기 축제기간 동안 철도를 이용한 원거리 관광객 유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석 절 연휴기간에 이어지는 최대 수송기간이 맞물리며 열차를 배정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한국철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추석 직후 관광객 확보 부담도 작용했다.

광양관리역 관계자는 “광양을 찾는 관광열차 상품 개발을 건의했지만 출발하는 역에서 난색을 표해왔다”며 “열차 배정의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에 이어 바로 개천절로 이어지는 연휴로 인해 차량 배차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촉박한 일정과 더불어 추석 후 모객의 어려움도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 광양관리역은 광양전통숯불구이 축제기간 동안 서울과 경기권, 경상도권의 관광열차를 운행해 관광객들이 광양숯불구이 축제장을 찾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한국철도 측은 경상권과 경기권에 출발해 광양에서 무박 2일의 일정을 보내는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었다.

관광객들은 광양역에 도착해 백운산을 등반하고 숯불구이 행사장을 찾는 코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백운산과 광양역을 잇는 연계 셔틀버스 비용 1000만 원을 광양시가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광양숯불고기를 통해 광양을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가 관광객 지원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관광열차 사업에 대해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은 “광양 숯불고기를 전국에 알리고, 특히 외지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광양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축제와 행사에도 관광열차를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