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직원의 감동 선행
건강보험공단에서 민원 업무를 보는 여직원의 선행이 화제다. 건강보험공단 광양구례지사 보험급여팀에서 방문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서미애 과장(45ㆍ여)은 지난 14일 의료급여 대상자인 손자와 함께 사는 강모 할머니 집을 찾았다. 한 손에 새 옷을 여러 벌 들고서다.강 할머니는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와 서 과장에게 “5살 손자 앞으로 환급금이 나온다기에 그것으로 손자에게 추석 명절 옷이라도 한 벌 사주려 했는데 공단에 연락을 못해 돈을 못찾게 됐다”는 사연을 알려왔다.
할머니의 실수로 처리 기한 내에 공단에 연락을 하지 않았고, 돈은 할머니가 찾을 수 없는 계좌로 입금됐기 때문이다. 규정대로 처리했지만 할머니의 처지가 딱했던 서 과장은 그냥 있을 수 없어 옷 몇 벌을 사들고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할머니가 없어 이웃에게 전달한 후 사무실로 돌아왔다.
서 과장은 동료들에게 이 할머니를 돕자는 이야기를 꺼냈고, 동료들도 서 과장이 할머니의 손자 옷을 사주고 왔다는 것도 알게 됐다. 동료들은 서 과장의 선행에 감동을 받았고, 할머니 돕는 일에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선행 과정을 취재하자 서 과장은 “그냥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손자를 위하시는 할머니의 처지를 모른 채할수 없어 옷을 샀을 뿐”이라고 오히려 부끄러워했다.
동료 직원 박모 씨는 “서 과장님은 업무 외 다른 일까지 민원인의 입장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명품 고객서비스를 추구하는 동료”라고 엄지를 추겨 세웠다. 서 과장은 여수가 고향으로 올해 건강보험 근무 25년 차의 베테랑 직원이다. 남편과의 슬하에 1남2녀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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