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아파트 주민들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광양시 아파트 주민들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 지정운
  • 승인 2012.10.08 09:09
  • 호수 4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시 송보7차ㆍ창덕 아파트 주민들 대책 마련 요구
용강 지구에 위치한 창덕 아파트와 송보7차 아파트.

광양읍 용강지구 창덕아파트와 송보7차 아파트 주민들이 광양시 위생처리사업소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지난 여름 이후 현재까지 위생처리사업소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악취와 역겨운 냄새 때문에 밤낮으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저녁 시간과 날씨가 흐린 날은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심하고, 어린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하는 등 시민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7~8회에 걸쳐 공식적인 민원을 제기했고,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민원을 호소한 것도 3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민원에 광양시는 위생처리사업소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아닌 목성들 원예시설에서 발생하는 냄새라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시가 수많은 주민들을 비료 냄새와 음식물 냄새도 구별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었다”며 “주민들은 고통을 격고 있는데도 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치 못한 채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시를 질타했다.

송보 7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45ㆍ남)씨는 한술 더 떠 “광양시가 올해 5월 소음 및 악취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며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광양시가 어떻게 다른 사업체를 관리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표현 했다.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고통 받는 주민을 뒤로 하고 무슨 행정이 있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꿈과 희망의 도시가 되겠는가”라며 “△전문기관의 악취 측정 용역 실시하고 대책을 세울 것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시장과 의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