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명…의회 대응 주목
시민단체 성명…의회 대응 주목
  • 지정운
  • 승인 2012.10.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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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행정조사 특위 구성하라”
지난 5월 12일 열린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 개막식.

지역 시민단체들이 광양시의회에 당장 서커스 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서 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양YMCA, 광양YWCA, 광양참여연대로 구성된 광양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단협)는 지난달 5일 광양시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광양국제서커스의 올바르고 객관적 평가를 위해 특위 구성을 제안했었다.

이번에 시단협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회를 압박한 것은 당시 의회가 ‘총무위원회 중심으로 서커스 사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하고 9월내로 의회와 시민사회에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단협은 의회가 행사 기획단계에서부터 견제와 감시 기능을 상실했고, 결산 과정에서도 집행부에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총체적 부실행사의 공동 책임자라고 못을 박았다. 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일회성 행사를 막지 못한 만큼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 시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객관적 평가와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기 위해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시단협은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추석 전 공사 대금 체납 문제와 관련 도비 5억 원 집행 과정에서 시의회의 역할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의회가 시민사회에 약속했던 철저한 조사와 결과물은 면피용 발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단협은 “광양국제서커스는 시민의 애향심만을 믿고 무리한 행사를 기획한 광양시, 부실한 집행을 한 조직위 그리고 시의회의 견제와 감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탄생한 총체적 부실 행사였다”며 “1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광양국제서커스가 끝난 지 두 달이 되었고 명백히 실패한 사업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이 그저 MBC미술센터의 결산서만 기다리며 집행부와 조직위, 시의회는 납작 엎드려 이 시기가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시와 의회를 정조준했다.

시단협은 “예산집행을 서커스 곡예사와 같이 위험천만한 형태로 집행한 광양시와 조직위는 즉각 사과하고 재정 손실 부분을 해결할 수는 방안을 강구하여 시민에게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의회는 총무위원회 수준의 무마용 조사단계를 넘어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 해 행정조사특위를 조속히 구성하여 철저한 검증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