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치유의 숲 “광양 특성을 제대로 살려라”
백운산 치유의 숲 “광양 특성을 제대로 살려라”
  • 이혜선
  • 승인 2012.10.22 09:29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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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들, 천편일률적 내용에 실망
지난 17일에 열린 백운산 치유의 숲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조명상 휴식문화원이 용역 보고를 질타했다.

 

광양시가 백운산 치유의 숲을 조성 예정인 가운데 자문위원들이 용역 중간 결과가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며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백운산 치유의 숲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자문위원들은 광양의 특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에 크게 실망했다. 이들은 사업 목적부터 재정립하고 계획을 수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명상 휴식문화원장은 “3년 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광양의 치유의 숲 목적도 없고, 기대효과도 없고, 광양의 브랜드 가치도 없고, 규모만 나왔을 뿐 소요 비용조차 나와 있지 않는 보고가 왠 말이냐”며 질타했다.

그는 “기본 계획 수립이라면 관리 및 운영에 대한 계획도 나와 있어야 하지만 그런 내용도 빠져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전국의 여러 치유의 숲과 차별화 되는 광양만의 특성을 살린 치유의 숲이 되어야할 것”이라며 구체성, 시와 연관성, 수익성 등을 살려 다시 계획안을 짜줄 것을 요청했다.

문영훈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치유세터에 대해 유자격자 배치가 필요한 검진센터를 완전히 없애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도선국사의 한방 약선 음식을 연계하는 등 현황 조사를 더 자세히 해 백운산 휴양림 주변 마을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운산이 갖고 있는 우리 몸에 이로운 요소들에 대한 수치가 정확하게 나와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체계적이고 활용가치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고객들을 해야한다는 의견,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기능을 살리는 설계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백운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12월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시는 오는 2015년 완료를 목표로 백운산 휴양림 내 55헥타르 규모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