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교 옆 삼거리 대형사고 ‘위험’
초남교 옆 삼거리 대형사고 ‘위험’
  • 정아람
  • 승인 2012.10.22 10:09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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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횡단 좌회전 ‘진땀 운행’
한 승용차가 좌회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광양읍 초남교 인근 LPG 충전소 앞 도로가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7일 광양읍 용강 삼거리에 있는  A주유소 앞에서 박기남(49ㆍ남ㆍ광양읍)씨가 중마동 방향인 B쪽으로 가기 위해 좌회전을 시도하고 있었다.<약도참고>

큰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용강삼거리 약도.


박 씨는 경찰서 쪽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오른쪽의 초남교 방향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번갈아 살피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경찰서 방향의 왼쪽은 시야가 확보돼 달려오는 차량이 잘 보이지만 오른쪽 초남교 쪽은 최근 만들어진 높은 중앙분리대로 인해 차량이 보이지 않아 언제 좌회전을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

이곳은 현재 승용차에 올라 좌회전을 시도할 경우 중앙 분리대에 가려 달리는 승용차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그나마 대형 차량도 윗부분 만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좌회전을 할 경우 우선 통행권이 있는 상대방 차량이 먼저 보고 양보를 해야만 좌회전이 가능한 것이어서 이대로 방치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도 이곳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를 높게 올린 것은 사람들이 건너다닐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초 초남교 중앙분리대를 건너다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 높이 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찰 측의 의견이다.

작고 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관계로 경찰은 두 달 전 이곳을 좌회전 금지로 제한했었지만 인근 식당, 주유소 주인들의 민원에 못 이겨 결국 좌회전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좌회전 시 일부 차량들은 맞은편으로 가로지르기 위해 반대편 차량들이 지나가길 기다리며 버젓이 정차하는 등 교통 혼잡까지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중앙분리대가 높아 차들이 오고 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며 “반사경을 설치하든지 중앙분리대를 좀 낮게 하든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양 경찰은 “사고 다발지역과 주민들 민원을 고려해 내년에 신호등 설치를 할 예정이다”며 “시민들이 운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