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으로 몸도 마음도 ‘튼튼’
마라톤으로 몸도 마음도 ‘튼튼’
  • 광양뉴스
  • 승인 2012.10.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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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약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지난 12일 물빛 공원 산책로에서 단축마라톤 대회를 개회했다.
햇살이 따사로운 10월 12일 금요일. 물빛 공원 옆 산책로에서 ‘2012 골약 교육가족 한마음 단축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기초체력 증진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를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하는 골약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9시 30분 체조를 끝내고 72명의 전교생과 30여명의 학부모님 모두 가슴팍에 번호표를 부착하고 출발선에 설 때는 모두들 마라톤 선수가 된 것처럼 진지하기만 했다.

1시간 남짓 되는 거리를 뛰기도 했다가 걷기도 하고, 힘든 친구들은 자동차에 잠깐 의지했다가도 다시 걷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상위권으로 일찍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들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5km의 거리를 골약 교육 가족 모두가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보약보다 몸에 좋은 가을 공기를 마시고 함께 완주했다는 성취감을 맛보았기에 10시 30분이 지나 모두 학교로 돌아올 때 골약 가족들의 얼굴은 한층 더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모두들 한 손에는 반환점에서 받은 수건이 이들의 완주를 증명하듯이 품속에서 날리고 있었다.

작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서 반겼고, 학생들은 무엇보다 학교를 벗어나 실컷 뛸 수 있다는 점과 평상시 함께 하지 못하는 부모님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즐거워했다. 우리 학교는 이 대회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학년 초 교육과정 설명회에서부터 이 대회를 안내하고 평상시 중간놀이 시간에 꾸준히 운동장을 돌며 체력을 길러 왔다.

또한 한 달에 한번 동아리 활동으로 극기 훈련으로 마라톤 코스의 일부를 미리 뛰어 보기도 했다. 꾸준히 이 대회를 즐겁게 준비해 왔기에 무사히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늘 ‘지ㆍ덕ㆍ체’가 고루 발달한 전인적인 인간상을 꿈꾸면서도 학업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정말 중요한 부분을 지나쳐 버리는 요즘의 교육현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한 가지 지식을 아는 것보다 모든 일의 과정을 중시하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1시간 남짓, 5km의 길지 않은 거리였지만 이 행사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과정의 소중함을 알고, ‘함께’라는 든든함을 느끼고 ‘완주’라는 성취감을 깨달았으리라고 본다. 이런 행사를 통해 앞으로 더욱 전인적으로 성장하여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골약 가족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기근석 골약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