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말로만 “열린 의회”
광양시의회, 말로만 “열린 의회”
  • 지정운
  • 승인 2012.12.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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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의정지기단 참관 거부해 ‘구설수’
‘열린 의회’를 표방하던 광양시의회가 폐쇄적인 의정 활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광양시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정례회에 들어가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고 집행부 행정에 대한 서류감사도 진행하는 중인데, 28일 오전 10시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상임위원회를 찾은 의정지기단의 출입이 제지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행의정지기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성필 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의회 모니터링에 앞서 27일 시의장 등을 통해 의정지기단 활동 계획을 밝혔는데도, 특정 상임위에서 참관을 거부한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어떤 공문을 보내도 답변도 하지 않던 의회가 갑자기 수 년 동안 진행해 오던 행의정지기단 활동을 공문을 통해 허락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며 “열린 의회를 표방하면서도 하는 행동을 보면 ‘꽉막힌 의회’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회 관계자는 “시민단체 측이 정책질의 시간이 아닌 서류감사 시간에도 들어오는 데 대해 의회가 부담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상임위간 협의를 통해 방청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양시의회가 그동안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경우 언론조차도 출입을 통제시키거나 출입 자제를 요청한 경우가 허다하고, 의원 상호간에도 시민단체나 언론 출입 가능 여부에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여전히 열린 의회와는 동떨어진 시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