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입점과 우리 지역의 반응?
‘코스트코’입점과 우리 지역의 반응?
  • 지정운
  • 승인 2012.12.03 09:30
  • 호수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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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파괴 우려에도 젊은 수요층 “좋아요”

코스트코 입점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상인단체들이 광양경제철에서 입점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 반대 운동이 전개되는 것과는 달리 광양지역에서는 일부 시민단체 외에는 이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다. <491호 '순천 신대지구에 ‘코스트코’ 입점하면' 기사 참고>

과연 코스트코가 입점해도 지역에는 영향이 미미할까?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큰 우려감을 내놓았다.

문성필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코스트코'는 기존 대형할인마트와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의 범위에 사업자까지 포함시킴으로써 기존 지역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코스트코 입점예정지인 순천은 물론 인근 여수, 광양, 진주의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과 지역경제 파괴 현상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실제 소비자의 가장 큰 축인 20~40대 주부들의 의식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순천과 광양지역에서 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순광맘’카페에 ‘코스트코 순천에 생겨?’라는 질문이 오르면 4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H씨(67년생·순천)는 “서울에 살면서 코스트코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완전 환영”이라며 “지금도 시장갈때마다 코스트코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U씨(82년생·광양)는 “25일에 대전 코스트코 다녀옴. 한번 갈 때마다 사고픈게 너무 너무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 질이 좋다. 가서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라는 글을 올렸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박모(40ㆍ여)씨는 “벌써 두 번 정도 대구에 있는 코스크코를 다녀왔는데, 한번 가면 기본이 30~40만 원을 쓸 만큼 상품 구색과 가격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지인들도 별도의 날을 잡아 원정 쇼핑을 다녀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을 쫓아갈 수 밖에 없는 소비자와 기존의 유통망 속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쳐야하는 지역 골목상권과 중소자영업자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지 근원적 물음에 대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트코는 어떤 회사?
코스트코 홀세일 코퍼레이션(Costco Wholesale Corporation)은 ‘코스트코 홀세일’이라는 이름 하에 운영되는 전 세계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코스트코는 중소기업 회원의 재판매 용품과 개인 회원의 개인적 필요용품을 판매한다.

전세계적으로 608개의 매장(2012. 8월 31일 기준)을 가지며 식료품, 과자, 가전제품, TV, 자동차 용품, 타이어, 완구, 하드웨어, 스포츠 용품, 보석, 시계, 카메라, 서적, 가정용품, 의류, 건강 및 미용용품, 가구, 사무용품 등의 광범위한 국내외 고품격 브랜드 제품을 일반 도소매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한국에는 현재 8개의 매장이 있고 전세계회원수는 올해 2월 12일 현재 6500만 명 정도이다. 일반 매장규모는 1만 3200㎡(4000평)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