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부지매입 뒤늦게 알려져
코스트코, 부지매입 뒤늦게 알려져
  • 지정운
  • 승인 2012.12.17 09:51
  • 호수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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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입점 반대 격화 ‘불 보듯’

'코스트코 입점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원회' 가 지난 1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개최한 집회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이 사업자등록증을 모아 불에 태우고 있다.

순천신대지구 개발업체인 순천에코밸리가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입점 부지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번 에코밸리와 코스트코의 부지 계약은 입점 예정 부지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주고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계약 당사자들은 계약 체결 여부와 매매대금, 추후 일정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중흥건설 한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스트코가 순천 신대지구 입점을 위해 대형마트부지로 실시계획인가를 얻은 상업지구내 E-1블럭 2만7388㎡를 약 400억 원에 매입했다”며 “코스트코가 부지 가격의 10%의 계약금을 주고 지난주에 에코밸리와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가 비밀엄수 조항을 가져 구체적인 금액과 면적 등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에코밸리와 코스트코가 최근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주 초 중흥건설 대표가 광양경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사실을 알렸고, 방문에 앞서 순천시청에도 통보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건축허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지역 여론 등을 종합해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코스트코에서 아직은 건물 신축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이고 허가를 신청해오면 건축심의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허가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코스트코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의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신대지구 입점을 위해 2만7,388㎡(분양가 410억원)의 토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역상권 위축을 우려해 순천 광양 여수 등 인근 상공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책위를 꾸려 입점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2시 순천시청 앞에서 입점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코스트코의 입점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으며, 순천시의회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주부터 신대지구 문제를 집중 파헤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