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후유증, 공직 사회 내부까지 ‘술렁’
서커스 후유증, 공직 사회 내부까지 ‘술렁’
  • 지정운
  • 승인 2012.12.31 10:01
  • 호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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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부시장 공방에 갑론을박 관심 집중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하 서커스)’의 결과를 놓고 광양시와 대행사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무원노조와 부시장이 한바탕 책임 공방을 벌였다.

노조가 논평을 내자 부시장이 이에 입장을 표명하는 형식이었는데, 서커스 후유증이 공직 사회 내에 깊숙이 자리잡았음을 암시한 대목이었다. 현재 노조 홈페이지에는 댓글이 무성하게 달리고 갑론을박의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는 지난 24일 ‘서커스 관련 결정권자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책임과 진실 규명 등 조기 수습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광양시 공무원들이 여러 차례 간부회의에서 ‘부시장이 책임지고 집행하라’는 시장 지시를 보고 들었고, 서커스 업무는 부시장 직속에 속한다”며 “그러나 부시장의 책임 있는 모습은 정책결정과 집행, 정산과정 어디에서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부시장을 정조준했다.

노조는 “시장과 부시장 등 결정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광양시 명예를 지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인휴 부시장은 같은 날 실명으로 노조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다.

윤 부시장은 “서커스 행사의 정산과 관련해 노조의 입장 표명을 그대로 다른 곳에서 인용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다”며 “시의 정책결정이나, 시책, 지시사항, 기타 업무추진에 있어 부시장이 책임이 없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 부시장은 또 “노조의 주장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노조가 다른 곳에서 들은 정보를 알아보지 않고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바람직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