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어요”
“시민들에게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어요”
  • 정아람
  • 승인 2013.01.28 09:28
  • 호수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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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서, 경찰에 갓 입문한 심화연ㆍ이미경 순경

아담한 체구, 가냘픈 몸매, 동그란 두 눈, 환한 미소, 뽀얀 피부까지….

아름다운 미모를 휘날리며 총을 겨누는 영화 속에서 등장할 법한 여경들이 광양에 떴다. 지난 16일자로 광양읍파출소와 중마파출소로 발령받은 심화연(29)ㆍ이미경(28) 신임 순경이 그 주인공들이다.

호리호리하고 순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순경. 하지만 이들이 경찰임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두 순경은 합기도부터 시작해 태권도, 호신술 등 무술 실력을 두루 갖췄다.

심화연 순경은 광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심 순경의 어릴 적 꿈은 경찰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학원 강사로 2년 정도 사회생활을 한 그는 정말 잘 할 수 있고 원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던 끝에 경찰을 꿈꾸기 시작했다. 

심 순경은 “고등학교 때 파출소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심 순경은 “미래 보장이 없는 불투명함 때문에 많은 걱정이 따랐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며 “경찰이 되기 위해 쉼 없이 공부하고 노력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실 경찰이 돼서 더 기쁜 사람은 본인보다 부모님이라고 한다. 그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는데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했다”고 웃어보였다.

이미경 순경의 고향은 벌교다.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일보에서 인턴기자를 하며 사회생활을 조금씩 경험했다. 이 순경 역시 꿈을 찾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봤지만 진로를 뚜렷히 결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그에게도 딱 맞아떨어졌다. 이 순경의 외향적인 성격을 보면서 주변인들이 농담 반 진담 반 삼아 던져본 “너 경찰해봐라”라는 한마디가 그를 경찰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순경은 “앞으로 경찰로서 살아가면서 많은 사건과 마주하면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잘 해낼 자신 있다”며 “어떤 업무든, 어떤 사건이든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고 당찬 한마디를 던졌다. 광양이 처음이라는 이 순경은 “광양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있다”며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워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순경은 “임용당시의 새겼던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면서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니 열심히 배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펼쳐나갈 두 여걸들의 힘찬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