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을 접한 소감] 광양신문,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이 필요하다
[광양신문을 접한 소감] 광양신문,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이 필요하다
  • 광양뉴스
  • 승인 2013.02.04 09:37
  • 호수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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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종 광양시지부농아인협회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문은 사실을 나열하는 신문이다. 독자가 사실을 보고 진실을 판단하는 것이지 기사로 진실까지 전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이란 대부분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는 광양신문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지역신문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다가 인연을 맺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직장 때문에 이 곳 광양으로 오면서 광양신문이라는 지역신문을 알게 됐다.

평소 중앙지와 인터넷 기사를 위주로 읽던 나로서는 광양에 소소한 사건과 작고 큰 정보들이 꽤 신선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타까움도 더해져갔다. 지역신문은 타 지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 신문을 구할 수 없고, 편의점에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으로는 볼 수 있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뉴스캐스트 메인엔 역시 지역신문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지역신문은 중앙신문과 다르게 눈에 띄어서 보는 텍스트가 아니라 찾아보는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편의성은 뒤처지지만 구독의지 면에서는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크고 작은 일 모두를 전하기 때문에 지역의 정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근 5년 동안 정치 형세가 좌우와 세대를 편 가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영향으로 중앙신문 역시 성향이 나뉘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당의 유리한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립적이고 사실을 전파해야할 신문이 편향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움이 돋아난다.

그에 반해 지역신문은 왜곡되지 않은 지역의 정보와 소식을 전하고 정치적인 성향역시 중립에 가깝다는 점에서는 위로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신문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다른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또한 구독자들의 시점과 가치관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거나 나라정세에 관심 있는 사람은 중앙신문이 더 좋을 수도 있고, 애향심이 있거나 지역정보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역신문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아온 광양신문은 중앙신문과 다르게 지역 언론으로써 본분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늘 보는 사람들만 보는 문제점 때문에 파급력이 약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때문에 광양신문을 포함한 많은 풀뿌리 지역신문들이 앞으로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으로 독자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양신문이 지령 500호를 발행했다. 매주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500호를 펴내려면 약 10년 정도 걸린다.
창간 14주년을 맞이하는 광양신문이 중간에 발행을 중지할 때도 있었지만 제2창간 이후로 한주도 빠짐없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령 500발행을 계기로 더욱더 절실해지고 지역민들에게 더 다가서는 광양신문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