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추억’이라는 책갈피를 영원히 꽂고 싶어
<친구들에게>‘추억’이라는 책갈피를 영원히 꽂고 싶어
  • 광양뉴스
  • 승인 2013.02.18 10:18
  • 호수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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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제철초 안준현 전교학생 회장

안준현 군.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나고 졸업을 하게 되니 무척 아쉽다.

교정을 둘러싸고 있는 얕은 막한 동산, 봄철이 되면 학교를 온통 아름답게 수놓는 벚꽃과 영산홍, 한여름 등하굣길 그늘을 만들어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준 마로니에길, 겨울철 눈이 펑펑 내려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며 뒹굴던 교정 등을 떠올려 보니 정든 교정이 나를 붙잡는 듯하다.

이런 아쉬움과 함께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점 또한 자랑스럽다. 지난 6년간 광양제철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온갖 말썽 다 받아주신 선생님과 나와 함께 6년 동안 멋진 추억 만들어준 친구들!

모두 모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마음껏 뛰놀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히고 전교회장이라는 멋진 추억도 얻었기 때문이다.

1학년 이완세 선생님은 가끔 만나면 지금까지도 나를 기억해주고 충고도 해주시며 기대한다면서 힘을 주시고, 2학년, 4학년 담임이신 이정희 선생님께서는 또각또각 우아한 구두소리처럼 나에게 상큼한 웃음으로 글 솜씨를 인정해주셔서 자신감을 얻게 해주셨다.

3학년 고종환 선생님은 항상 힘과 희망을 주셨다. 아직도 선생님의 밝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장영임 선생님은 공평한 사랑을 가르쳐 주셨고 6학년 김은아 선생님은 초등학교생활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나에게 소중하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좋은 선생님이셨다. 이런 여러 선생님들께서 나에게 가르침을 주셔서 무럭무럭 자라 튼튼한 묘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리라.

항상 감사드리고 마음속 깊이 고이 간직하고 잊지 않을 것이다. 6년의 추억여행을 함께 한 멋진 친구들!

입학, 운동회, 조계산 산행, 수학여행 등을 함께 했듯이 앞으로도 어깨동무하고 평생 함께 하고 싶다. 중학교 가서도 지금처럼 밝은 모습, 멋진 모습 그대로 열심히 생활하는 친구가 되고자 한다. 누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챙겨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초등학교 교정을 수놓는 모든 추억들! 영원히 마음속에 추억이라는 책갈피를 꽂아 두고 고이고이 되새겨 보리라.